유형석 디렉터 “1월 1일 라피: 레드 후드가 돌아옵니다”

유형석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디렉터. (사진= 문원빈 기자)
유형석 시프트업 승리의 여신: 니케 디렉터. (사진= 문원빈 기자)

레벨인피니트가 ‘승리의 여신: 니케’의 ‘지상 콘텐츠’를 더 가볍고 편하게 바꾼다.

유형석 시프트업 니케 디렉터는 연말을 맞아 12월 개발자 노트를 통해 3주년 업데이트에 대한 소회와 향후 서비스 방향을 전했다. 유 디렉터는 “3주년은 기획부터 개발까지 약 8개월, 스토리 시놉시스까지 포함하면 거의 1년에 가까운 작업이었다”며 “게임 안팎으로 준비한 소재가 많았던 만큼 가장 어려운 업데이트 중 하나였다”고 밝혔다.

니케는 현재 3.5주년 이벤트 미니 게임과 4주년 스토리 작성이 동시에 진행되는 라이브 서비스 구조로 운영되고 있다. 유 디렉터는 다양한 소재를 다루는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꼼꼼히 살폈다고 설명하며, 앞으로도 같은 자세로 업데이트를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3주년 업데이트가 완벽하지는 않았다고 솔직하게 인정했다. 특히 베타로 공개된 지상 콘텐츠에 대해서는 폴리싱 부족과 플레이 피로도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보상 규모가 컸던 만큼 억지로 플레이해야 한다고 느낀 이용자들이 있었을 것이라며 이에 대해 아쉬움과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번 베타를 통해 개발진이 의도한 방향과 실제 플레이 감각 사이의 간극을 확인했으며, 정식 버전에서는 구조 전반을 재정비해 훨씬 가볍고 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지상 콘텐츠 개선 방향도 구체적으로 공개됐다. 비전투 상황에서의 이동 속도를 대폭 상향하고, 긴급 배치는 재화 소모를 제거하고 횟수 제한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조정한다. 모바일 조작 반응성을 개선하고 터치 입력 로직을 변경해 불필요한 조작을 줄인다. 초기 탐험 단계에서는 섹터 단위를 시간 기반으로 제한해 플레이 시간을 분산시키고, 관문전 등 주요 콘텐츠의 점령 요구 시간도 크게 줄일 예정이다. 타일런트급 랩쳐의 체력은 대폭 하향되며 점령 구역은 한 번 점령하면 영구 보존되도록 변경된다. 병원 이용 방식 역시 전면 개편되고, 지상 재료의 주요 소모처를 공장에서 헥사 블록 생산으로 옮겨 전반적인 스트레스를 완화한다는 방침이다.

유 디렉터는 지상 콘텐츠 외에도 메모리 관리 최적화와 각종 편의 기능, 전반적인 플레이 경험 개선을 지속적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2026년 업데이트 스케줄은 정리 중이며 보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 개발자 노트를 통해 공개할 예정이다. 또한 내년에는 신규 IP 컬래버레이션 횟수를 세 차례에서 두 차례로 줄이는 대신, 니케 자체 스토리의 비중을 더욱 높이겠다고 설명했다.

신년 업데이트와 관련해서는 오랫동안 선보이고 싶었던 이야기가 준비돼 있다고 전했다. 자세한 내용은 신년 방송을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026년 1월 1일부터 ‘라피: 레드 후드’ 픽업 모집이 복각되며, 일반 모집 BONUS RECRUIT 이벤트도 대폭 확장된다. 이벤트 기간은 2026년 12월 31일까지 연장되며, 획득 가능 니케에 헬름과 티아가 추가되고 교환 최대 포인트는 1000포인트로 상향된다.

마지막으로 유 디렉터는 3주년 이벤트 ‘GODDESS FALL’ 스토리에 대한 개인적인 감정을 전했다. 그는 이번 스토리가 자신에게도 큰 감정의 소용돌이였다고 밝히며, “니케라는 존재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은 론칭 이전부터 지금까지 멈춘 적이 없다”고 말했다. 장기 연재 속에서 영웅주의적 서사에 갇혀 있었다는 자각 끝에, 니케의 방향성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어렵지만 필요한 선택을 했다고 설명했다.

유 디렉터는 “쉬운 결정은 아니었지만 니케를 위한 선택이었다”며 앞으로의 이야기를 만들어갈 시나리오팀에 대한 응원도 함께 요청했다. 그는 “지휘관들이 보내준 지난 3년간의 사랑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다가오는 새해에도 니케가 즐거운 시작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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