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이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지원 상품을 잇따라 선보이고 있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연합뉴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415592_219174_5334.jpg?resize=900%2C598)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은행권이 연말을 앞두고 정부의 상생금융 기조에 발맞춰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 상품을 연이어 내놓고 있다.
중소기업 재직자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는 ‘우대저축’부터 사회취약계층과 소상공인에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하는 고금리 적금 상품까지 은행들이 잇달아 상생금융 보따리를 풀고 있는 모습이다.
“중소기업과 재직자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 지원”
19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최근 중소기업 재직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기 위해 ‘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을 선보였다.
가입 대상은 중진공의 가입 승인을 받은 중소기업 재직자로, 가입 기간은 36개월 또는 60개월 중 선택할 수 있다. 저축금액은 월 10만 원 이상 50만 원 이하로 중진공에서 승인받은 금액에 대해 월 1회 납입 가능하다.
기본금리는 가입 기간과 관계없이 연 2.5%이며, 거래 조건에 따라 최대 연 2.0%p 우대금리가 적용돼 최고 연 4.5%의 금리를 받을 수 있다.
앞서 국민은행은 지난 11월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과 체결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특히 이번 상품은 국민은행이 ‘중소기업 재직자 우대저축’ 취급은행으로 선정됨에 따라 이에 기반해 마련된 적금 상품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해당 상품은 국민은행과 중소기업이 함께 근로자의 자산형성을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라며 “은행은 가입자에게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중소기업은 근로자 납입금의 20%를 기업지원금으로 납입해 자산형성을 돕는 것은 물론, 법인세 감면도 받을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NH농협은행 역시 지난 15일 중소기업 재직자의 안정적인 자산형성을 지원하고, 중소기업 인력난 완화에 기여하기 위해 ‘중소기업재직자 우대저축’을 출시했다.
이번 상품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의 가입 자격 확인을 받은 중소기업 근로자가 가입 가능하다. 가입기간은 3년 또는 5년이며, 월 10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까지 납입하면 기업이 납입액의 20%를 추가 지원한다. 여기에 최대 2.1%p의 우대금리 혜택도 주어진다.
또 만기수령 시 기업지원금에 부과되는 소득세의 50%(청년은 90%)를 감면 받을 수 있으며, 기업은 지원금 납입액을 손비로 인정받는 세제 혜택도 누릴 수 있다.
저축은행, 소상공인 대상 고금리 ‘상생적금’ 출시
취약계층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고금리 적금 상품도 눈길을 끈다.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사회취약계층 및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실질적인 자산 형성을 돕기 위해 고금리 적금 상품을 내놨다.
이번에 선보인 상품은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우리다같이정기적금’ ▲충청지역 소상공인 전용 ‘우리힘내요정기적금’ ▲우리카드 신규발급 고객 대상 ‘우리E음플러스정기적금’ 등 총 3종으로 구성됐다.
세 상품 모두 정액식 적금이며, 가입 기간은 6개월과 12개월 중 선택할 수 있고 월 납입 한도는 최대 50만 원이다. 금리는 최소 연 6.0%부터 최대 연 8.0%까지 제공한다.
우리금융그룹은 지난 9월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을 통해 향후 5년간 총 80조 원을 투입해 생산적 금융 전환과 포용금융 확대에 나선다고 밝힌바 있다. 이에 우리금융저축은행은 서민과 취약계층을 위한 금융상품을 꾸준히 출시하는 한편, 지역 소상공인 지원 등 상생금융 확대에 주력하겠다는 방침이다.
하나저축은행도 최근 소상공인과의 상생을 위해 ‘하나더소호 동행 적금’을 출시했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사장님 혜택 가득 보통예금’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인 개인사업자 전용 상생금융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소상공인을 위한 우대금리 혜택과 함께 공공마이데이터 스크래핑 서비스를 통한 비대면 가입도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계약금액 기준 총 100억 원 한도로 판매 예정인 ‘하나더소호 동행 적금’의 계약기간은 1년으로 가입금액은 매월 1만 원 이상 50만 원 이하이며, 1인당 계좌 수 제한 없이 가입이 가능하다. 적용금리는 기본금리 연 2.0%에 우대금리 최대 연 3.0%를 더해 최고 연 5.0%다.
금융권 관계자는 취재진에 “연말을 앞두고 은행들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맞춤형 금융상품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며 “정부의 상생금융 확대 기조에 맞춰 은행권이 다양한 금융지원 방안을 마련하며 포용금융 실천에 적극 참여하는 모습이 확산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