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2천만원대면 뽑는다”…상남자의 준대형 SUV, 그 정체는요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기아의 정통 프레임 SUV인 모하비가 중고차 시장에서 강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묵직한 차체와 탄탄한 주행 성능을 앞세운 이 모델은 소비자들에게 두터운 신뢰를 얻으며 준대형 SUV 시장에서 ‘믿고 사는 중고차’로 확고히 자리 잡았다.


9일 현대 인증중고차 시세 조회 플랫폼 하이랩의 분석에 따르면 2019년부터 2024년까지 출시된 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모델은 평균 주행거리 6만km, 무사고 조건 기준으로 2886만원부터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세부 시세를 보면 주행거리 1만km 이하의 준신차급 매물은 3124만원 선에서 시작하며, 10만km를 초과한 고주행 모델은 2557만원부터 구입이 가능하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외장 색상별 인기 순위에서는 그린 컬러가 가장 높은 시세를 기록했으며, 블랙과 화이트가 뒤를 이었다. 이러한 결과는 모하비의 강인한 외관과 잘 어울리는 톤이 시장 선호도를 좌우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대별 구매 비중에서는 40대 남성이 25.7%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대 남성 23.9%, 60대 남성 12.9%, 30대 남성 13.9% 순으로 나타났다. 전통적으로 SUV를 선호하는 중장년층의 선택이 뚜렷하게 반영된 셈이다.


모델 연식별 선호도에서도 특징이 뚜렷하다. 최근 6개월간 거래된 매물 가운데 2021년식이 43%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으며, 2023년식은 41건, 2022년식은 42건, 신형인 2024년식은 2건 거래된 것으로 집계됐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2019년 9월 첫선을 보인 모하비 더 마스터는 기존 모하비의 디자인과 성능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한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전면부에는 기아의 시그니처 디자인 요소인 버티컬 큐브 타입 헤드램프와 직각형 주간주행등,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이 적용돼 강렬하고 위압감 있는 인상을 준다. 각진 실루엣과 웅장한 차체 비율은 북미 정통 SUV를 연상시키며 존재감을 배가한다.


파워트레인은 3.0리터 V6 디젤 S2 엔진과 8단 자동변속기의 조합으로 최고출력 260마력, 최대토크 57.1kg.m를 발휘한다. 오직 4WD 모델로만 출시됐으며, 전자식 AWD와 터레인 모드가 더해져 온로드는 물론 험로에서도 안정적인 주행 능력을 자랑한다.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모하비 더 마스터. [사진=기아]


실내는 고급화와 안락함을 동시에 추구했다. 부드러운 나파가죽 시트,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와 AVN 통합 디스플레이, 은은한 앰비언트 무드 조명,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이 기본 사양으로 적용됐다. 5인승과 7인승 구성을 모두 제공하며, 2열 독립 시트 옵션도 마련돼 다양한 수요를 충족시킨다.


2021년형부터는 상품성이 소폭 개선됐고, 2022년형에서는 안전·편의 사양이 대폭 강화됐다. 스마트크루즈컨트롤과 고속도로 주행보조(HDA) 등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이 대거 탑재되면서 경쟁력이 한층 높아졌다.


2023년 이후에는 큰 디자인 변화 없이 연식변경을 통해 세부 사양을 다듬었으며, 여전히 프레임 SUV 특유의 내구성과 묵직한 주행 감각 덕분에 중장년층, 특히 50대 이상 남성 운전자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