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터널 리턴] 시즌10 “진짜 뉴비들이 하기 좋아졌다”

이터널 리턴 시즌 10 (사진= 서동규 기자)

이터널 리턴 시즌 10 (사진= 서동규 기자)
이터널 리턴 시즌 10 (사진= 서동규 기자)

넵튠 자회사 님블뉴런 '이터널 리턴'의 시즌 10은 초보, 신규 유저도 쉽게 적응할 수 있는 환경을 목표로 패치를 진행했다. 라이브 방송에서 이 말을 듣고 “수없이 많은 패치가 누적된 이터널 리턴을 과연 뉴비 친화적 게임으로 만드는 것이 가능할까?”라는 의문이 들었다.

당연히 시즌이 오픈되고 직접 즐겨봤다. 직관적인 '낮늑밤곰' 패치, 지형 개선, 자잘한 편의성 패치 등 다양한 변화가 체감됐고 플레이에도 직접적인 변화를 줘서 인상적이었다. 

결론부터 말하면 이번 패치만으로 뉴비들에게 “이터널 리턴이 완전 쉬워졌어요”라고 말하긴 애매하다. 앞서 언급했듯이 그동안 누적 된 패치 내용이 많고, 장르 자체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래도 기본적인 운영인 “동물을 잡고 실험체와 만나 싸운다”라는 개념만 알면 적응하기가 쉬워졌다. 앞으로의 가능성은 충분히 보여준 셈이다. 포기하지 않고 계속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에 칭찬을 주고 싶었다. 

다만 핵심 변화 중 하나인 '자색 안개'는 다소 애매하다. 일단 등장 시점을 정확히 알 수 없다. 여기에 변이 잠식체 곰을 처치하면 30 크레딧으로 보상이 파격적이라 야생 동물을 잘 잡는 실험체 여부에 따라 밸런스가 갈렸기 때문이다. 등장 위치도 랜덤, 안개 둥지 내에서 등장하는 동물 종류 또한 랜덤이다. 직관성을 높여줄 필요가 있다.

나머지는 긍정적이다. 스플릿 운영 상황에서 CNOT 게이트의 활용도가 괜찮았고, 채용하기 애매했던 탱커도 전체적인 개선으로 메리트가 생겼다. 신규 특성은 빌드 다양성을 확장시켰다. 시즌 9에 이어 내실은 확실하게 다져졌다.

 

탱커 포지션 확실히 가치 올랐다

기존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가넷 (사진= 서동규 기자)
기존보다 훨씬 능동적으로 운용할 수 있는 가넷 (사진= 서동규 기자)

기존 탱커는 채용하기가 애매했다. 이터널 리턴 조합 밸류는 “딜링 능력”이 결정한다. 이유는 명확하다. 교전 시간이 길어질수록 하이에나와 같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이에 최근 메타 자체가 속전속결 위주였다.

탱커가 조합에 들어가는 순간 안정성은 오르겠지만 교전 시간이 필연적으로 길어진다. 결정적으로 브루저들이 잘 성장하면 탱커 역할을 대체할 수 있다. 탱커 포지션 개편은 반드시 필요한 과제였다.

결과적으로 만족스러웠다. 패치 방향이 공격적인 방향으로 활용했을 때 뚜렷한 리턴을 주도록 설계했다. 탱커의 주력 스킬에 체력 계수 비례 대미지가 추가되어 이전보다는 위협적인 딜량이 나온다. 드디어 탱커라고 수동적인 플레이를 강제하지 않아도 된다.

 

자색 안개, 이번 패치 유일하게 직관적이지 않다

시스템이 난해했던 자색 안개 (사진= 서동규 기자)
시스템이 난해했던 자색 안개 (사진= 서동규 기자)

개인적으로 유일하게 마음에 들지 않았던 내용이다. 물론 매번 겪는 변화는 아니다. '날씨'에 해당하기에 아예 경험하지 못하는 게임도 생긴다. 그러나 가끔 등장하는 날씨치고는 게임에 과도한 변화를 가져온다. 통제 불가능한 변수에 가깝다.

관련된 시스템도 복잡하다. 서브 날씨일 때 게임 중 총 3회, 맵의 무작위 위치에 안개 영역이 생기고 일대에 안개 둥지가 생성된다. 영역 자체는 생성되기 30초 전에 예고된다. 처음에는 등장 시기가 랜덤인 줄 알았는데 시점이 정해져 있었다. 2일차 밤 1분 50초, 3일차 밤 1분 40초, 4일차 밤 1분 30초에 등장한다.

등장하는 장소는 완전히 랜덤이다. 단순한 행운 개념인 '보리'와 같은 개념으로 생각했지만 영향력은 보리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크다. 만약 밤 시점에 알파, 오메가를 빨리 처치하고 근처에 자색 안개 지대가 예고된다면 막대한 크레딧을 벌어들일 수 있다. 여기에 숙련도까지 채워진다. 자색 안개에서 얻을 수 있는 크레딧의 수량을 핫픽스로 너프하기까지 했으니 가치가 엄청나게 높았다는 사실도 증명됐다.

한 팀이 모든 자색 안개를 쓸어담는 게 아닌 이상 격차가 존재한다 (사진= 서동규 기자)
한 팀이 모든 자색 안개를 쓸어담는 게 아닌 이상 격차가 존재한다 (사진= 서동규 기자)

문제는 이러한 고가치 오브젝트가 어디 등장할지 알 수 없으니 팀마다 격차가 심하게 벌어진다. 보리가 그저 '지나가는 행운'에 가깝다면 자색 안개 지대는 '로또'다. 독식하는 데 성공하면 막대한 이득이 굴러들어 온다.

물론 안개 지대가 모든 팀에게 예고되니까 리스크는 분명 있다. 일종의 하이리스크 하이리턴이다. 그런데 등장 위치가 어디인지를 모르니 누군가는 지기 싫은 리스크를 지게 되고, 어떤 팀은 아무 리스크 없이 리턴만 차지할 수도 있다. 이번 패치 목표인 “뉴비도 쉽게” 방향에선 정말 꽝이다. 날씨 하나가 게임 템포를 아예 바꿔 놓으니 적응을 어렵게 만든다.

 

낮늑밤곰 체감 GOAT

주요 야생동물 리젠 스트레스는 이제 없다 (사진= 서동규 기자)
주요 야생동물 리젠 스트레스는 이제 없다 (사진= 서동규 기자)

반대로 이번 패치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요소는 '낮늑밤곰'이다. 낮에는 늑대, 밤에는 곰이 리젠된다는 의미다. 기존에는 야생동물이 등장 직후 바로 처치되지 않으면 리젠 타이밍이 밀렸다. 낮늑밤곰이래서 늑대가 나오는 위치에 도착하니, 리젠 타이머가 돌아가고 있으면 “망했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다.

게임을 하다보면  필연적으로 시야를 확보하지 못한 지역을 억지로 가야 할 수밖에 없을 때가 있다. 오브젝트가 등장하든든, 불리한 상황으로 흘러가든 다양한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 낮과 밤이 변경되는 타이밍에 해당 동물들이 확정적으로 등장하니 다음 동선을 설계할 때 비교적 직관적으로 생각할 수 있다.

뉴비 친화적인 패치 시점에서도 훌륭했다. 각 지역마다 늑대나 곰은 존재한다. 다음 동선을 모르겠더라도 현재 지역에서 최소한의 야생동물은 처치할 수 있다. 

이번 패치로 자연적으로 벌어들이는 크레딧 수급량이 줄어들었다. 그런데 이전보다 확정적으로 잡을 수 있는 야생동물 수가 많아지니 게임 템포가 오히려 더욱 빨라졌다. 어느 지역에 도달하든 최소한의 저점은 보장해 주니 게임을 할 의욕이 꺾일 정도로 말리는 빈도가 눈에 띄게 줄었다.

 

신규 특성과 아이템, 다양한 선택지 준 점이 좋다

매력적인 신규 특성이 많다 (사진= 서동규 기자)
매력적인 신규 특성이 많다 (사진= 서동규 기자)
덕분에 맛있는 교전도 하나 나왔다 (사진= 서동규 기자)
덕분에 맛있는 교전도 하나 나왔다 (사진= 서동규 기자)

새롭게 등장한 특성들도 채용 가치가 좋다. 스킬과 기본 공격을 섞는 실험체들이 사용하기 좋은 '속사', 특성 채용만으로 치유 감소 효과를 상시로 제공하는 '상흔', 모든 피해 흡혈을 주는 '들개 탈'등 “뭘 들지?”라고 고민하게 만드는 매력을 가지고 있다.

냉정하게 말하면 결국엔 조금이라도 효율이 좋은 특성으로 고착화되기는 한다. 그럼에도 신규 특성들 성능이 과하지 않고 딱 연구할 가치가 있는 정도로 등장했다. 유일하게 걱정됐던 특성이 '들개 탈'인데, 생각보다 사기라고 느껴질 만큼 강하지 않았다. 밸런스를 적절히 잡으면서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 점은 칭찬 포인트다.

결론적으로 시즌 10은 시즌 9에 연장선으로 “내실 다지기” 기간이다. 특히 초보자 관련 가이드 미션, 튜토리얼 점검 등으로 인게임에 보이지 않는 내실에 신경을 썼다. 게임 내 변화도 이 정도면 급진적이지 않다.

신규 유저가 “지금 이터널 리턴 해도 괜찮아?”라고 물어본다면 “지금 한 번 해봐”라고 당당하게 추천할 수 있다. 그동안 높은 진입장벽이 무서워서 게임을 설치하기가 망설여졌다면 이번 기회에 시작해 봐도 좋다.

물론 완벽하다고 말하긴 어렵다. 자색 안개 시스템은 어디까지나 '서브' 날씨라고 하기엔 영향력이 너무 크다. 해당 시스템에 대한 방향을 명확히 설정할 필요가 있다. 신규 아이템과 탱커 개선으로 달라진 실험체 밸런스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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