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덩치에 연비가 20.4km/L”…3500만원 ‘준대형’ 하이브리드 SUV 정체

BYD의 하이엔드 오프로드 전문 브랜드 팡청바오(FCB)가 새로운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SUV, 타이 7(Tai 7)을 공식 출시하며 중국 시장에서 본격적인 인도를 시작했다. 

현지시간 10일 카뉴스차이나에 따르면 이번 차량은 총 4가지 트림으로 구성되며 하드코어 SUV 시장을 겨냥해 강력한 성능과 첨단 기술을 동시에 갖춘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17만9800위안, 우리나라 돈으로 약 3500만원부터 시작한다.

외장은 녹색, 은색, 금색, 파란색, 검은색, 회색 등 총 7가지 컬러를 제공해 소비자 취향에 따른 폭넓은 선택을 가능하게 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99mm, 전폭 1995mm, 전고 1865mm에 달하며, 휠베이스는 2920mm로 동급 SUV 대비 여유로운 비율을 갖췄다. 

접근각은 24도, 이탈각은 25도로 험로 주행 능력을 강화했으며 최대 도강 깊이는 600mm에 이른다.

주행 성능을 뒷받침하는 하드웨어도 돋보인다. 전륜에는 더블 위시본, 후륜에는 5링크 서스펜션을 적용하고 BYD의 DiSus-C 지능형 차체 제어 시스템을 탑재해 안정성과 승차감을 동시에 확보했다. 

여기에 TSC(타이어 안정성 제어) 기술을 적용해 타이어 펑크 상황에서도 나머지 바퀴로 최대 30km까지 시속 80km로 주행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실내는 5인승 기본 구성을 채택했으며 2열을 접으면 적재 공간이 최대 1,880L까지 확장돼 대용량 짐도 거뜬히 실을 수 있다. 실내 곳곳에 45개 이상의 수납공간이 마련돼 패밀리 SUV다운 편의성을 강조했다.

파워트레인은 1.5리터 터보 엔진과 전기 모터를 결합한 PHEV 시스템으로 구성된다. 엔진 최고출력은 115kW(154마력)이며 RWD 모델에는 200kW(268마력) 전기 모터가 탑재된다. 

배터리는 26.6kWh와 35.6kWh 블레이드(LFP) 두 가지 옵션이 제공되며, CLTC 기준 순수 전기 주행거리는 각각 135km와 200km다. 

AWD 모델에는 160kW(215마력) 전륜 모터가 추가돼 총 전기 출력이 강화되며 CLTC 기준 최대 190km의 전기 주행이 가능하다.

종합 주행거리는 최대 1,300km로 장거리 주행에서도 경쟁력을 확보했으며, 0→100km/h 가속은 4.5초로 고성능 SUV에 견줄 만하다. 연료 효율성 역시 뛰어나 NEDC 기준 100km당 4.9L(20.4km/L)의 연비를 기록한다.

최상위 AWD 울트라 모델에는 루프 라이다와 엔비디아 오린-X 칩을 탑재한 첨단 주행 보조 시스템 ‘갓즈 아이 B(DiPilot 300)’가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고속도로와 도심에서의 NOA 주행, 자동 주차 등 30여 가지의 주행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옵션으로 차량 탑재 드론 시스템 ‘링위안’을 추가할 수도 있다.

하위 트림에는 고속도로 NOA를 지원하는 기본형 ‘갓즈 아이 C’가 장착되며, 향후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도심 NOA 기능도 지원될 예정이다.

실내 색상은 회색, 주황색, 파란색 세 가지로 제공돼 개성과 취향을 살릴 수 있다.

캐빈은 총 7개의 디스플레이로 꾸며졌다. 15.6인치 중앙 컨트롤 스크린, 12.3인치 디지털 클러스터, 26인치 AR-HUD, 에어컨 제어용 듀얼 스크린, 뒷좌석 승객을 위한 13인치 BYD 패드 2개가 배치돼 있다.

프리미엄 SUV답게 편의사양도 풍부하다. 최대 20개의 스피커로 구성된 오디오 시스템, -6℃~50℃ 온도를 유지할 수 있는 4.5L 차량용 냉장고, 무선 스마트폰 충전, 앰비언트 라이트 등 고급 옵션이 마련됐다. 

FCB 타이 7은 첨단 기술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갖춘 신세대 오프로드 SUV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