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쿠키런, 게임 넘어 문화유산 홍보의 메신저로”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좌), 곽희원 덕수궁 학예연구사 (사진=최은상 기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좌), 곽희원 덕수궁 학예연구사 (사진=최은상 기자)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가 ‘쿠키런’ IP 파워가 국가 문화유산을 대중들에게 알리는 데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8일 데브시스터즈는 덕수궁 돈덕전에서 특별전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전시를 앞두고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조길현 대표와 곽희원 덕수궁 학예연구사가 질의응답에 응했다.

조 대표는 “쿠키런은 유튜브 2025 트렌드 리포트 TOP10 키워드에 쿠키런 킹덤이 포함이 됐다”며 “쿠키런 IP 파워는 국가 문화유산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조 대표는 국가 문화유산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쿠키런이 갖고 있는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경험과 가치’는 전통문화와 연결할 수 있다. 한국의 매력이 한층 글로벌하게 더 알려지면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화유산과의 협업은 한국의 매력을 글로벌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최은상 기자)
문화유산과의 협업은 한국의 매력을 글로벌하게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최은상 기자)

한편, 이번 특별전은 지난 대한제국 황실의 실제 유물 40여 점과 함께 쿠키런의 세계관에 기반해 상상을 더한 상상화 3점, 국가무형유산 전승 취약 종목 보유자들과의 협업 작품 4점, 대한제국의 이상이 담긴 상상 속 서울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등이 전시된다.

대한제국의 미완의 꿈을 이루기 위해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 나선 용감한 쿠키와 친구들의 여정을 따라 진행된다. 쿠키런 캐릭터들의 목소리가 담긴 스토리텔링형 도슨트로 색다른 몰입감을 선사한다.

정문인 대한문 안쪽에 위치한 ‘덕수궁 문자도’부터 1·2층 전관 약 250평 규모의 돈덕전까지, 대한제국 황실 유산과 데브시스터즈 아티스트의 손을 거쳐 재창조된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Q. 특별전을 기획함에 있어 인상 깊었던 점과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곽희원 덕수궁 학예연구사: 기획할 때 연계가 잘 안되어서 어려웠다. 국가 문화유산을 국가대표 IP를 통해 친숙하게 전달하겠다는 목표가 있었다. 국가유산을 다소 낯설게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쿠키런을 통해 세상에 알리는 것만으로도 가치가 있다고 생각. 협업하며 시너지 효과가 있어 풍성하게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 현대의 캐릭터 IP를 전통 문화유산과 연결하는 작업은 실제로 어려웠다. 하지만 데브시스터즈는 다양한 문화유산과의 협업이나 무형 문화재분들과 함께 전시회를 여는 등 여러 활동을 이어왔다. 

이전과 차이가 있다면 이번 전시는 규모가 상당하고, 역사적 고증의 의미와 가치가 전달되고 홍보되는 경험까지 모두 한 번에 챙겨야 했다. 단순히 재밌는 게임을 넘어 문화가 되는 IP를 목표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캐릭터 IP로 할 수 있는 모든 사업분야에 투자 중이다. 이번 전시도 그렇다. 의미가 있는 기획이었다. 

 

Q. 데브시스터즈가 그동안 해온 기획들과 다른 효과를 봤는가? 혹은 기대 효과는 무엇인지? 

곽희원 학예연구사: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와의 협업이 3차원 공간에서 관객들과 하는 건 처음이다. 문화유산과 함께하는 경험 자체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이번 협업은 문화유산을 알리는 데 있어 큰 수확이라고 본다.  

조길현 대표: 팬들이 찾아와 경험 이정도 밀도의 전시는 처음이다. 한국 전체적으로 봐도 거의 없었던 경험이다.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져줄 것으로 기대한다. 일전에 DDP에서 개최한 쿠키런 전시에서 1달 만에 약 11만 명의 관람객이 오갔다. 이처럼 쿠키런이 갖고 있는 IP 파워는 상당하다. 국가 문화유산 홍보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얼마전 유튜브 2025 트렌드 리포트 TOP10 키워드에 쿠키런 킹덤이 포함이 됐다.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헌터스’ 등 쟁쟁한 키워드가 많았다. 단순히 귀여운 캐릭터를 넘어 의미 있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조길현 대표는 이번 협업이 국가 문화유산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은상 기자) 
조길현 대표는 이번 협업이 국가 문화유산 홍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최은상 기자) 

Q. 이벤트를 게임 쪽으로 활용할 계획은 있는가?

조길현 대표: 작년에 국가유산청과 협업해 흑요석 작가와 함께한 카드가 존재한다. 카드에 들어가는 쿠키들의 모습이 전통적인 디자인을 띤다. 쿠키런 킹덤 등의 게임에 스킨으로 나온 바 있다. 게임과 연계돼 많은 유저들이 관심을 갖고, 문화유산이 홍보되어 발전 및 전승하는데 있어 데브시스터즈가 많은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Q. 데브시스터즈가 국가 문화유산과 다양한 컬래버레이션을 하고 있는데, IP 홍보 수단으로 문화유산을 선택한 이유가 무엇인가?

조길현 대표: 게임과 캐릭터 IP 홍보 수단은 많다. 데브시스터즈는 국가유산 뿐만 아니라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고 컬래버레이션을 실시했다. 디즈니, BTS, 위키드 등 다양하다. 여러 분야 도전하고 시도한다. 그중 국가 문화유산이 중요하다고 본다. 쿠키런이 갖고 있는 ‘오랜 시간 사랑받는 경험과 가치’는 전통문화와 연결할 수 있다. 쿠키런의 철학과도 이어진다. 한국에서 태어나 한국에서 회사를 운영하는 한 명의 대표로 한국의 매력을 한층 글로벌하게 더 알려지면 좋을 것 같다. 

 

Q. 다양한 문화유산과의 협업이 쿠키런 IP 성장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

조길현 대표: 전통문화는 세간의 이미지와 달리 많은 분들이 사랑한다. 단지 평소 표현할 일이 없을 뿐이다. 콘텐츠로 만들어 제공하면 소셜에서 바이럴이 되고, 팬들의 반응 대부분 긍정적이다. 응원과 격려도 많이 남겨준다. 그래서 문화유산과의 협업은 IP를 확산하고, 사업을 확장하는데 실질적으로 도움이 된다. 게임으로 출발했지만 단순 게임을 넘어 문화로 확장되는 것이 목표다. 

곽희원 학예연구사는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쿠키런과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은상 기자)
곽희원 학예연구사는 문화유산을 친숙하게 전달하기 위해 쿠키런과 함께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사진=최은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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