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앤슬래시 장르의 본질은 끊임없는 성장과 호쾌한 전투, 그리고 그 과정에서 얻는 전리품의 가치에 있다. 하지만 서비스가 장기화될수록 비대해지는 시스템과 복잡해진 성장 구조는 흔히 ‘진입 장벽’이라는 부작용을 낳기도 한다. XD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개발진은 이러한 문제 앞에 회피 대신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10일 XD는 서울 CGV 청담씨네티에서 ‘토치콘 서울’ 개최를 앞두고 한국 미디어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행사에는 류형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디렉터와 왕유레이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총기획자가 자리해 질의응답에 답했다.
주목할 점은 게임의 지속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XD의 결단이다. 개발사는 최근 토치라이트 IP 전체를 인수함으로써 게임 개발과 운영에 대한 전권을 장악했다. 이는 외부의 간섭 없이 오직 유저들이 원하는 ‘토치라이트만의 독창성’에 집중하겠다는 의지의 표명으로 풀이된다.
성장에 따른 대미지의 인플레이션 문제 역시 핵앤슬래시 장르가 숙명처럼 마주하는 난제 중 하나다. 이에 대해 개발진은 수치 조정에 급급하기보단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토치라이트만의 재미를 유지하겠다”는 파격적인 답변을 내놓았다.
마지막으로 이들은 한국 유저들의 높은 안목과 전문성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비주얼 업데이트에 따른 최적화 작업부터 초보자를 위한 파밍 툴 지원까지, 현장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솔직하게 답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Q. 엔드 게임 콘텐츠는 성장 요소가 얽혀있고 너무 많다 보니 경량화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있는데,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류형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디렉터: 이번에 혼불을 삭제를 한 바 있다. 조금씩 콘텐츠와 캐릭터 성장을 어느 정도는 분리하고 있다. 앞으로 더 나누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초보 이용자들을 위한 배려는 없는가?
류형: UI를 업그레이드 했지만, 디자인과 구조를 바꾸진 않았다. 새로운 유저들이 들어오는 데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양한 기능들을 장착했다. 시세를 찾아볼 수 있는 툴이나 원클릭 파밍 빌드 소개 등 유입 유저들도 게임을 쉽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Q. IP를 인수를 한 이유가 궁금하며 이를 어떻게 키워나갈 생각인가?
류형: 장기적인 운영 목적에 있다. IP를 스스로 장악을 해야 게임 자체에 집중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토치라이트 모든 IP에 대한 모든 권한을 XD가 가져왔다. 무엇보다 주요 타켓인 토치라이트 인피니트의 원활한 서비스를 하기 위함이 크다.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만의 오랜 시간 쌓은 노하우와 유니크함을 더 잘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Q. 비주얼 업데이트 이후 기기 요구사항이 올라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왕유레이 토치라이트 인피니트 총기획자: 고효능의 합리적인 플레이를 하게 만들기 위해 최적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우선적으로 작업하고 있고, 연내 대부분 완료될 것으로 기대한다.
Q. 11개 시즌을 운영하며 어떤 점을 배웠고, 차기 시즌에 어떤 점을 반영하고 싶은가?
왕유레이: 서비스 초반 빌드의 풍부함이나 파밍에 있어 흔들리기도 했다. 당시 유저들의 기대에 미치진 못했다. 하지만 SS8부터 모든 걸 잘 컨트롤하고 균형을 맞췄다. 파밍의 가치와 빌드의 다양성 두 마리의 토끼를 모두 갖췄기에 글로벌에서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파밍의 가치를 유지하며 새로운 경험을 선사하는게 가장 큰 도전이라고 본다.
Q. 핵앤슬래시 게임이 시즌이 지날수록 대미지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데, 이에 대한 걱정은 없는가?
류형: 걱정이 없는건 아니다. 하지만 토치라이트 인피니트만의 게임성을 유지하고자 리스크를 감수하겠다는 마인드로 접근 중이다. 용기 있는 행동이 유저들에게 더 환영받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Q. 리스크 있는 질문이더라도 피하지 않고 유저들의 질문에 응할 생각인가?
왕유레이: 물론 현장에서 만족스러운 답변을 주지 못할 수는 있지만, 유저들의 말에 경청한다는 마인드로 접근하려고 한다. 최대한 솔직하게 말해주는 게 유저들에게 존경을 표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Q. 한국 팬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류형: 토치라이트에 관심을 가져주는 한국 팬들에게 감사한다. 계속 정진해서 더 좋은 경험을 드리고자 최선을 다하겠다.
왕유레이: 한국 커뮤니티의 피드백을 일일이 찾아봤다. 지금껏 한국 유저들의 전문성에 경의를 표하는 바다. 한국에서 직접 마주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항상 감사드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