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을 방치하면 만성화로 이어져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피로감이 누적되기 쉽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31014_32709_5535.jpg?resize=600%2C435)
빙빙 도는 어지럼증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있다. 어지럼증이란 자신이나 주위 사물이 정지해 있어도 움직이는 듯한 느낌을 받는 모든 증상을 말한다.
많은 사람이 이런 어지럼증을 가벼운 증상으로 여기고 대수롭지 않게 넘기지만, 뇌혈관 질환이나 청신경 질환의 전조일 수 있다. 혈압이나 심장 질환 등 다양한 원인의 영향으로도 발생한다. 특히 귓속 전정기관의 이상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흔하고, 증상이 반복되면 만성화로 이어져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진다.
어지럼증을 방치하면 만성화해 치료 기간이 길어지고, 일상생활에서 불안감과 피로가 누적되기 쉽다. 반대로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와 운동을 병행하면 어지럼증의 강도와 빈도를 줄이고, 환자가 일상에 빠르게 적응할 수 있다.
대전선병원 이비인후과 신명석 전문의는 “조기에 원인 질환을 정확히 파악하고 적절한 치료와 함께 맞춤형 전정 재활 치료(전정 운동)를 통해 어지럼증을 완화하는 것은 불편을 줄이는 수준을 넘어 증상 개선과 삶의 질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정 운동은 단순한 체조나 운동이 아니라 전정기관의 회복과 균형감각 교정을 목표로 한 전문 치료 프로그램이다. 환자의 상태에 맞춰 적응 훈련, 습관화 훈련, 균형·보행 훈련, 일상생활 훈련 등으로 세분화해 진행한다. 모든 과정은 전문 치료사의 일대일 지도로 이뤄져 안전성과 치료 효과를 높인다.
무엇보다 중요한 점은 환자 개개인의 전정 기능을 정밀하게 평가해 ‘맞춤형 계획’을 세운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어지럼증의 원인이 신경계적 문제인지, 귓속 전정기관의 이상인지 구분할 수 있다. 정확한 진단과 차별화된 운동 치료는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이고 재발을 줄이며, 궁극적으로 환자가 다시 안정된 일상을 되찾는 데 큰 도움을 준다.
신 전문의는 “어지럼증을 조기에 바로잡는 것은 그저 불편을 줄이는 차원이 아니다”며 “삶의 질과 균형을 위해 반복되는 어지럼증은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적인 진단과 치료를 받아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