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연임 확정…“톱티어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29일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글=최진희 기자, 사진=연합뉴스]


[최진희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9일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되면서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임추위가 지난 10월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2개월 만이다.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이날 임종룡 현 회장을 차기 회장 최종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임 회장은 예정된 정기 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2029년 3월까지 3년 임기를 수행하게 된다. 앞서 우리금융 임추위는 임종룡 회장과 정진완 우리은행장 등 내부인사 2명과 외부인사 2명을 최종 후보 4인으로 선정한 바 있다.


임추위에 따르면 지난 10월28일 경영승계절차를 개시한 이후 약 3주간 상시 후보군에 대한 면밀한 심사를 통해 11월17일 롱리스트 후보자를 추천했다. 이어 평판조회와 면접 등의 평가 과정을 거쳐 12월1일 내부 2명, 외부 2명 등 총 4명을 최종 후보자(숏리스트)로 추천했다.


특히 외부후보 2명을 포함한 4명의 후보자 전원을 대상으로 경영계획 발표 및 임추위원 심층면접, 복수의 외부전문가 면접 등 다양한 평가·검증 과정을 약 한 달간 진행한 바 있다.


임추위는 “모든 평가 과정의 결과를 종합적으로 심사한 후 마지막 단계까지 위원들 간 심도 있는 논의 끝에 임 회장을 최종 후보자로 추천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강행 임추위 위원장은 경영승계절차를 마무리하면서 “향후 출범 예정인 금융감독원 지배구조개선 TF에서 제시하는 기준 등을 충실히 반영해 경영승계계획을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최종 후보로 추천된 임종룡 회장은 내년 3월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승인이 이루어지면 임기 3년의 차기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임추위 “보험사 인수 등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 완성”


이와 함께 임 회장을 추천한 배경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은 재임 중 증권업 진출과 보험사 인수에 성공하며 종합금융그룹 포트폴리오를 완성하고, 다른 그룹 대비 열위였던 보통주자본비율 격차를 좁혀 재무안정성을 개선했다”며 “적극적인 주주환원 정책으로 시가총액을 2배 이상 확대하고, 기업문화 혁신을 통해 그룹 신뢰도를 개선한 점 등 재임 3년간의 성과가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임추위는 현재 우리금융의 당면과제로 증권·보험업 완성을 발판으로 이들 자회사를 집중 육성하고, 이를 통해 톱티어(Top-tier) 종합금융그룹으로 안정적으로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또 AI·스테이블코인 시대를 체계적으로 대비해 확고한 시장의 선도적 지위를 선점하고, 생산적 금융의 대전환기를 맞아 그룹의 기업금융 강점과 자본시장 계열사의 시너지 창출을 통한 기업가치 제고 등을 꼽았다.


이 위원장은 “임 회장이 제시한 비전과 방향이 명확하고 구체적이었다”며 “경영승계계획에서 정한 우리금융그룹 리더상에 부합하고, 내외부로부터 신망이 두터운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라고 전했다.


임종룡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 차질 없이 이행”


임종룡 회장은 최종 후보 발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오늘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우리금융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해주신 데 깊이 감사드린다”며 “또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내년 3월 주주총회를 거쳐야 하는 만큼, 임추위에서 밝혔던 전략과 계획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고 실행 방안을 구체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먼저 현재 추진 중인 생산적·포용금융을 위한 ‘우리금융 미래동반성장 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한층 더 속도감 있게 이행하겠다”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난해와 올해 증권·보험업 진출을 통해 보완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우리금융을 시너지 창출 능력을 갖춘 종합금융그룹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AI 중심의 경영시스템을 확고히 뿌리내리기 위해 AX 거버넌스 확립, AI와 현장의 접목 등 AI로의 전환 노력을 가속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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