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 게임사 IP ‘메이플스토리’

2003년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넥슨 ‘메이플스토리(이하 메이플)’가 어느덧 출시 23주년을 맞이하며 명실상부한 장수 IP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수 세대를 아우르는 거대 IP로 진화했다. 

서비스 초기에는 아기자기한 도트 그래픽과 쉬운 조작성으로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많은 인기를 끌며 대중성을 확보했다. 이후 2010년 ‘빅뱅’ 업데이트로 게임의 근본적인 시스템을 개편해 진입 장벽을 대폭 낮추는 파격적인 행보를 단행했다.

 

메이플스토리는 ‘빅뱅’ 전과 후로 나뉜다

빅뱅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당시 파격적인 업데이트였다 (사진=메이플스토리 아카이브)
빅뱅 전과 후로 나뉠 정도로 당시 파격적인 업데이트였다 (사진=메이플스토리 아카이브)

빅뱅 업데이트로 인해 성장의 난이도를 낮추고 콘텐츠 전반을 개편하며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 이는 한국 MMORPG 역사상 전무후무한 동시 접속자 수 41만 명 달성이라는 기록으로 이어졌다.

이후 메이플스토리는 ‘블랙헤븐’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서사를 부여하며 게임의 질적 변화를 꾀했다. 단순히 몬스터를 사냥하는 단계를 넘어, ‘검은 마법사’라는 거대한 숙적을 중심으로 한 짜임새 있는 시나리오를 구축했다. 

그 연장선상으로 2018년 검은 마법사와의 최후의 대결을 그린 대규모 업데이트 ‘더 블랙’은 기존 유저뿐만 아니라 과거의 향수를 가진 휴면 유저들까지 대거 복귀시키며 탄탄한 팬덤을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되었다. 블랙 공개 당시 행사장을 가득 메운 관객들의 함성 소리만 들어도 그 때의 열기를 짐작케 한다. 

많은 이들이 메이플의 장수 비결로 독보적인 아트 스타일과 음악적 자산을 꼽는다. 메이플은 3D 그래픽이 주류가 된 시장 환경에서도 고유의 2D 도트 그래픽을 고수하며 대체 불가능한 감성을 유지하고 있다. 

여기에 수많은 명곡으로 회자되는 BGM은 유저들에게 단순한 배경음 이상의 정서적 교감을 제공한다. 유튜브 메이플 BGM 메들리만 1000만 조회수에 달할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러한 요소들은 메이플을 단순한 게임이 아닌, 특정 세대의 추억을 공유하는 하나의 ‘문화’로 자리잡을 수 있게 만들었다.

 메이플이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건 아니다 (사진=메이플스토리 아카이브)
 메이플이 탄탄대로를 걸어왔던 건 아니다 (사진=메이플스토리 아카이브)

 

‘정상화’, 김창섭 디렉터 부임 후 다시 한번 바뀐 메이플

시퀀스, 경매장 통합, 프리셋 등 김 디렉터 부임 후 여러 편의성이 개선됐다 (사진=Maplestory kr)
시퀀스, 경매장 통합, 프리셋 등 김 디렉터 부임 후 여러 편의성이 개선됐다 (사진=Maplestory kr)

지난 2023년 김창섭 디렉터 취임 이후 메이플은 소위 ‘정상화’로 요약되는 파격적인 내실 다지기에 집중하고 있다. 김 디렉터 부임 직후 전문 기술 시스템 개편, 프리셋 기능 강화, 보스 패턴 직관화 등 유저들이 오랜 시간 겪어온 불편 사항들을 수술대에 올렸다. 

특히 전투력 지표 도입과 오픈 API 공개를 통해 게임의 불투명성을 해소했다. 유저들이 자신의 캐릭터 성장을 객관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며 게임의 신뢰도를 한 차원 높였다. 또한, ‘아즈모스 협곡 및 주화 삭제’ 등 실패한 시스템은 고집을 부리지 않고 철회하는 등의 강단 있는 운영을 보이기도 했다. 

유저와의 소통 방식에서도 혁신적인 변화를 불러왔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패치 의도를 가감 없이 설명하고 유저의 피드백을 즉각적으로 수용하는 ‘소통 중심 운영’은 자칫 경직될 수 있는 장수 게임의 개발 환경에 유연성을 부여했다. 

물론 23년의 여정이 순탄하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확률형 아이템 논란과 같은 운영상의 위기는 게임에 대한 신뢰를 시험하기도 했다. 메이플은 위기 극복을 위해 적극적인 유저 소통, 대대적인 보상 시스템 마련 등을 통해 유저 신뢰 회복을 위핸 노력했다. 

메이플이 걸어온 23년의 여정은 한국 온라인 게임이 어떤 식으로 세대를 관통하는 문화적 아이콘이 될 수 있는지를 보여줬다. 메이플이 그려갈 향후의 행보가 국내 게임 산업의 미래 자산으로서 어떤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실패한 시스템은 고집을 부리지 않고 철회하는 등의 강단 있는 운영을 보였다 (사진=Maplestory kr)
실패한 시스템은 고집을 부리지 않고 철회하는 등의 강단 있는 운영을 보였다 (사진=Maplestory kr)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