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랑스러운 한국 게임사 IP ‘배틀그라운드’

2017년 스팀 얼리 액세스로 첫선을 보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9주년을 맞이하며 배틀로얄 장르의 대명사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이제는 단순한 게임을 넘어 PC와 모바일, 이스포츠를 아우르는 글로벌 IP로 성장했다.

블루홀 산하 소규모 개발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출시 직후 스팀 동시접속자 325만 명이라는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전 세계를 뒤흔들었고, 이후 무료화 전환과 전방위 브랜드 협업을 통해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하며 장수 IP로서의 저력을 증명하고 있다.

 

전장 위의 혁명, 배틀그라운드의 탄생

2017년 3월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2017년 3월 얼리 액세스를 시작한 ‘배틀그라운드’ [사진=크래프톤]

2017년 스팀 얼리 액세스로 첫선을 보인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가 출시 9주년을 맞이하며 배틀로얄 장르의 대명사로 굳건히 자리잡고 있다.

블루홀 산하 소규모 개발팀에서 시작된 프로젝트는 김창한 PD가 오랜 기간 구상해온 배틀로얄 기획서를 바탕으로, 배틀로얄 장르의 토대를 닦은 브랜든 그린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영입하며 본격적인 개발에 돌입했다.

배틀그라운드는 얼리 액세스 출시 직후부터 폭발적인 반응을 끌어냈다. 출시 3일 만에 매출 1100만 달러를 돌파했고, 2018년 1월에는 스팀 동시접속자 325만 명이라는 스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게임 시장에 거대한 파장을 일으켰다.

배틀그라운드의 영향력은 게임 밖으로도 빠르게 번져나갔다. 100주 넘게 PC방 점유율 1위를 지키던 리그 오브 레전드를 밀어내며 국내 게임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었고, 트위치에서는 국내외 스트리머들이 너나 할 것 없이 배틀그라운드를 주력 콘텐츠로 삼으며 방송 생태계의 흐름까지 바꿔놓았다.

2018년 이후에도 여전히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기록을 유지 중인 배틀그라운드 [사진=STEAMCHARTS] 
2018년 이후에도 여전히 스팀 최고 동시 접속자 기록을 유지 중인 배틀그라운드 [사진=STEAMCHARTS] 

배틀그라운드가 일으킨 가장 큰 파장은 배틀로얄이라는 장르 자체를 주류로 끌어올렸다는 점이다. 성공 이후 기존 게임들이 배틀로얄 모드를 앞다퉈 추가하는가 하면, 배틀로얄을 전면에 내세운 대형 신작들이 잇따라 시장에 뛰어들며 하나의 거대한 장르가 형성됐다.

2018년에는 텐센트와 공동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이 글로벌 시장에 출시되며 IP의 외연을 확장했다. 누적 매출 100억 달러를 돌파하며 모바일 슈팅 게임 매출 1위에 올랐다.

특히 인도에서는 현지 맞춤형 BGMI가 1년 만에 누적 이용자 1억 명을 돌파하며 ‘국민 게임’으로 자리잡았다. 두 차례 서비스 중단이라는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재출시 이후 오히려 매출이 급증하며 글로벌 멀티플랫폼 IP로서의 저력을 입증했다.

 

위기에서 반등으로, 배틀그라운드의 두 번째 챕터

크래프톤은 2022년 1월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사진=크래프톤]
크래프톤은 2022년 1월 배틀그라운드를 무료 서비스로 전환했다 [사진=크래프톤]

배틀로얄 시장에 강력한 경쟁작이 잇달아 등장하고 게임 내 고질적인 문제까지 겹치면서 배틀그라운드의 이용자 수는 전성기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줄어들었다.

이에 크래프톤은 2022년 1월 ‘모두를 위한 배틀그라운드’라는 슬로건 아래 전 플랫폼 무료화라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지며 게임의 체질 전환에 나섰다. F2P 전환의 효과는 즉각적이었다.

무료화 첫날 스팀 동시접속자가 2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플레이어가 많은 게임’ 1위를 탈환했고, 월간 활성 이용자는 이전 대비 약 3배로 뛰었다. 가격 장벽이 사라지면서 학생층을 포함한 새로운 이용자가 대거 유입되며 배틀그라운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무료화 이후에도 크래프톤은 손을 놓지 않았다. 신규 맵을 비롯한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는 물론, 게임 밖에서도 적극적인 브랜드 확장에 나섰다. 블랙핑크, 뉴진스, 에스파, 지드래곤 등 글로벌 아티스트와 잇달아 손을 잡으며 인게임 캐릭터 스킨과 전용 콘텐츠를 선보였다.

지난해 9월 진행한 G-DRAGON 컬래버레이션 [사진=크래프톤]
지난해 9월 진행한 G-DRAGON 컬래버레이션 [사진=크래프톤]

스포츠 분야에서는 손흥민을 공식 캐릭터로 구현하는 등 게임 외 분야의 글로벌 스타를 전장에 불러들였고 맥라렌, 람보르기니, 포르쉐 등 세계적인 슈퍼카 브랜드와의 차량 컬래버레이션으로 전장 위 이동 수단에도 현실감과 프리미엄을 더했다.

그 결과 2025년 3월 8주년 기념 이벤트에서는 동시접속자 133만 명을 돌파하며 7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 명실상부한 제2의 전성기를 증명했다. 이스포츠 분야에서도 입지를 꾸준히 넓혀가고 있다.

이스포츠 분야에서도 외연을 넓혀가고 있다. 2018년 베를린 PGI를 시작으로 글로벌 대회 체계를 구축했고, 2026 시즌에는 PGS를 연간 12회로 대폭 확대하며 배틀로얄 이스포츠의 규모를 한층 키울 예정이다.

배틀그라운드는 현재 언리얼 엔진5 전환과 UGC 시스템 도입을 준비하며 단순한 배틀로얄을 넘어 하나의 게임플레이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꾀하고 있다. 한국의 소규모 개발팀에서 출발해 글로벌 대표 IP로 성장한 배틀그라운드가 다음 장에서 어떤 그림을 그려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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