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숙성된 멜론 고르려면? 꼭지 반대편 콕 눌러보세요


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멜론은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고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 된다.

멜론은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고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 된다.


한여름 무더위를 식혀줄 제철 과일 하면 멜론이 빠지지 않는다. 향긋한 향과 달콤한 과즙 덕분에 음료와 디저트는 물론 브런치 메뉴에도 곧잘 쓰인다.


멜론이 인기 있는 건 단순히 맛 때문만은 아니다. 멜론에는 몸에 이로운 영양 성분이 가득하다. 멜론 속 당은 우리 몸으로 들어와 바로 에너지로 활용되기 때문에 원기 회복에 효과적이다. 또 멜론의 항산화 물질은 스트레스를 억제하는 데도 도움을 준다. 이 외에 멜론은 체내 불필요한 염분을 배출시키고 피부의 저항력을 높여주며 혈압을 낮추는 데도 기여한다.


멜론을 고르는 법에도 노하우가 있다. 표면의 그물 무늬가 촘촘하고 균일할수록 품질이 높다. 크기가 비슷하다면 들어봤을 때 묵직한 쪽이 과육이 더 많다. 모양이 찌그러지지 않고 동그란 것도 품질이 우수하다는 증거다. 잘 숙성된 멜론을 찾고 싶다면 꼭지 반대편 바닥을 눌러보자. 이때 살짝 말랑한 느낌이 들면 잘 숙성됐다는 신호다.


여느 과일과 마찬가지로 멜론도 익은 상태에서 수확해야 가장 달고 맛있다. 덜 익은 채로 따면 싱싱해 보여도 맛은 떨어진다. 전문가들은 3~5일간 서늘한 곳에 둬 후숙한 뒤 먹기 한두 시간 전에 냉장실에 넣어두길 권한다. 지나치게 차가우면 오히려 맛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멜론을 손질할 때는 먼저 꼭지를 자르고 세로로 반을 가른다. 이어 4등분해 조각배 모양을 만든 뒤, 껍질을 과육과 분리해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낸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