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국 넥써쓰 대표가 13일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개막한 게임전시회 ‘지스타 2025’에서 기자들을 만났다.
지난해 12월 위메이드를 떠나 액션스퀘어 공동 대표로 취임한 그는 사명을 ‘넥써쓰’로 바꾸면서 블록체인 게임 분야에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여주고 있다.
그가 기자들 앞에 선 것은 거의 1년만이었다. 벡스코 제1전시장 317호실은 빈틈없이 기자들이 들어섰다. 그는 특유의 거침없는 논리와 경험이 배어나는 블록체인 게임의 비전을 제시했다.
특히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 30만을 달성한 게임 ‘로한2’과 플랫폼 고도화의 핵심 키워드로 AI ‘아라(Ara)’를 소개할 때 “역시 장현국이다”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그는 이날도 시장 퍼스트 무버의 면모를 과시했다.
■ ‘로한2’ 월간 활성 이용자 수 30만 명… 커뮤니티 ‘크로스 플레이’ 200만 명 돌파
장 대표는 “2018년부터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을 위해 노력했다. 비전은 아직도 확고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 50년은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 그리고 블록체인이 게임을 어떻게 변화시킬지 입증해나가는 과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0개월간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이 결국 한 자리만 남을 것이라 판단해 메인넷 론칭, ‘로한2’ 출시, 주요 거래소 상장 등 속도감 있게 생태계를 구축해왔다고 소개했다.
메인넷과 첫 게임을 론칭했고, 네 번째 게임인 ‘로한2’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초기 수백 명에서 30만 명에 육박하는 수준으로 성장했다. 커뮤니티 ‘크로스(Cross Pay) 플레이’는 200만 명을 돌파하는 등 생태계 성장을 위한 기반도 다졌다는 것.
‘로한2’의 성과는 “10월에 개발사와 우리 모두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났다. MMORPG 특성상 11월에 지표가 일부 하락했으나 최근 다시 반등하며 지속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게임 내 핵심 재화인 ‘루비’는 0.01달러 수준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토큰덱스(DEX)를 통해 이용자들이 월 4억 원 수준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장이 형성됐다”고 말했다. ‘로한2’에 대한 후속 조치로 “이달 17일 경 전체 루비의 약 10%를 추가 소각해, 게임사와 이용자가 함께 수익을 얻는 경제 구조를 더욱 개선할 방침”이다.
■ 리듬액션 게임 ‘샤우트’, 세계 최초로 AI 기반 에디터 제공 ”2~3분 안에 음악 제작“
개발자를 위한 SDK인 ‘크로스 램프’ 콘솔을 일반에 공개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게임으로 토큰을 만들 수 있는 혁신적인 툴이다. 이 솔루션은 AI 프롬프트 게임 ‘버스에잇(VERSE 8)’에 처음 적용됐다. 버스에잇은 10월 MAU 300만을 넘어서는 등 쾌조를 보이고 있다.
넥써쓰는 앞으로 5종 이상의 MMORPG 라인업을 확보했다. 현재 다수의 게임과 계약 및 논의 중이다. 일부 파트너사의 웹3 게임에 대한 유저 우려로 발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지만 준비가 착착 진행되고 있다는 것.
이번 주 베타 론칭한 엔티엔트의 음악 기반 리듬액션 게임 ‘샤우트’(SHOUT!)는 세계 최초로 AI 기반 에디터를 유저에게 제공, 2~3분 만에 게임 음악 제작이 가능하다.
간담회장에서는 리듬게임 ‘샤우트’ 개발사 엔티엔트의 야노 케이이치(Keiichi Yano) 대표도 참석했다. 2024년 10월 일본에서 엔티엔트를 설립한 그는 “장 대표의 게임업계 경험과 미션을 믿고 합류했다”고 말했다.
넥써쓰는 텔레그램에 베타 론칭해 서비스 중인 ‘샤우트’의 일본 시장 공략을 위해 2~3주 내 라인(LINE)에 정식 출시하고 오프라인 이벤트를 할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VTC와 MOU를 체결하고 ‘로한2’ 현지 정식 서비스를 위한 전면적 파트너십을 논의하는 등 글로벌 확장에 주력하고 있다.
■ 플랫폼 고도화의 핵심 AI ‘아라’… 게임사 결제 솔루션 ‘크로스 페이’도 론칭
플랫폼 고도화의 핵심 키워드로 AI ‘아라’도 눈길을 끌었다. ‘아라’는 개발사의 토큰 발행을 쉽게 할 뿐 아니라, 유저들도 AI를 이용해 게임 토큰을 사고파는 등 플랫폼의 모든 서비스를 통합하는 방향으로 고도화한다.
게임 생태계 확장을 위한 신사업으로는 내년에는 ‘웹3 브라우저’와 복잡한 UX 문제를 해결할 ‘웹3 메신저’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장 대표는 “아이디어 자체보다 실행이 중요하다”며, 대기업들이 코인 발행을 주저하기 때문에 오히려 넥써쓰에게 오픈된 형태의 메신저 등을 구축할 기회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게임사들을 위한 ‘수수료 0%’를 지향하는 결제 솔루션 ‘크로스 페이’도 론칭을 앞두고 있다는 점은 시선을 집중시켰다.
그는 “팀 스웨니의 노력으로 애플-구글 철옹성이 무너지고 있다. 애플, 구글 등 스토어 결제 수수료(30%)를 자체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해 0%로 낮추게 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곧 수수료 30%가 아닌, 가스비 외 0%에 가까운 스테이블 코인 페이의 시대가 온다. 크로스 페이는 이달 안에 오딧을 거쳐 ‘로한2’에 우선 적용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블록체인 게임뿐 아니라 모든 한국 게임사가 이용 가능한다. 게임사는 이 혜택을 유저에게 돌려주는 전용 상품을 출시를 예고했다. ‘
스테이블 코인의 안정성 우려에 대해서는 “관건은 보유량이 아니라 얼마나 쓰이느냐. 100% 리저브(준비금)를 기반으로 할 것이다. 법이 허락한다면 금융기관을 통해 실시간으로 잔액 증명을 공개할 용의도 있다”고 말했다.
■ 넥써쓰, 8년 만에 분기 흑자… 2026년엔 웹3 브라우저, SNS까지 확장
장 대표는 이러한 신사업 추진의 기반이 되는 재무 건전성도 강조했다. 그는 “올해 넥써쓰는 8년 만에 분기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라고 밝혔다.
최근 6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 매입에 대해서는 “블록체인 네이티브 회사로서 여유 자금을 비트코인에 편입하는 것은 당연하다. 바이낸스에 기업 계좌를 개설해 매입했다. 이사회 승인을 받아 시장 상황에 따라 추가 매입도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장 대표가 최대 주주로 올라서는 시점과 관련한 질문에 대해서는 “내년 1월부터 6개월간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사오게 되는 때”라고 밝혔다.
그는 “넥써쓰는 B2B에 부스가 있다. 두바이 커피를 제공한다. 많은 게임사를 만나는 것이 목표다. 내년 지스타에는 더 성공적인 게임으로 돌아오겠다. 그때 웹3 브라우저와 메신저까지 실현해냈는지 직접 확인해 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