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8-12 16:44:40
(서울=뉴스1) 조유리 기자 =

전날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을 찾은 환자가 1명 발생했다. 전국 곳곳에 비가 내리고 흐린 날씨가 이어지며 더위가 한풀 꺾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12일 질병관리청 온열질환 응급실 감시체계에 따르면 전날(11일) 온열질환자 발생이 1명으로 뚝 떨어졌다. 온열질환자가 1명 발생한 건 지난 6월 16일 이후 처음이다. 역대급 폭염이 지속되며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온열질환자는 100명대를 이어가고 있었다.
최근 온열질환자는 지난 9일 7명, 10일 11명으로 1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가동된 응급실 감시체계로 집계된 온열질환자 수는 전날(11일)까지 3406명이 됐다. 이 중 사망자는 21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환자 중 남성이 2667명(78.3%)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 고령층이 31.6%(1077명)로 가장 많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50대(19.4%·662명)가 가장 많았고, 60대(18.6%·635명), 40대(12.8%·436명), 30대(12.7%·434명) 순이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가 886명(26.0%)으로 가장 많았으며 무직(노숙인 제외) 489명(14.4%),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 243명(7.1%) 등이 뒤를 이었다.
환자가 많이 발생한 시간대는 오전 6~10시(11.1%), 오후 3~4시(10.9%), 오후 4~5시(10.0%)로 조사됐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2110명(61.9%)으로 과반을 차지했다. 이 외에 열사병(15.9%), 열경련(12.5%), 열실신(8.2%) 순으로 나타났다.
환자 대부분은 실외에서 발생했다. 작업장이 31.5%(1074명)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이어 길가(12.2%·416명), 논밭(11.5%·392명), 운동장·공원(5.3%·180명)에서 많이 발생했다. 실내에서는 작업장(7.5%·256명), 집(6.1%·208명) 등에서 주로 발생했다.
올여름 폭염은 1994년 이후 역대 두 번째로 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폭염이 본격화되는 8월에 온열질환 예방에 더욱 신경 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온열질환 예방을 위해서는 밝고 헐렁한 옷을 입고 외출할 때 챙이 넓은 모자와 양산으로 햇볕을 차단해야 한다. 모자와 양산을 사용하면 체감온도를 최대 10도가량 낮출 수 있다.
규칙적으로 물을 자주 마셔 탈수를 예방해야 하며 가장 더운 시간대인 낮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는 야외작업이나 운동을 자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