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현 재담 엔터테인먼트 대표(CEO) @이코노미톡뉴스] 그동안 궁금했다. 유시민 작가는 무리한 논리를 동원해가며 이재명 대표를 옹호했다. 논객으로서의 명예를 버려가며 얻는 게 도대체 무엇일까. 형제는 용감했다던가? 그의 누나 유시춘 EBS 이사장의 행적은 폭주 기관차 같았다. 동생 등 믿는 “빽”이 많은건지 상식이하의 행동을 한국교육방송 이사장으로 무려 지난 7년간 해왔다.
유 이사장의 지난 7년은 공영방송사가 어디까지 망가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내구 실험’ 같았다. EBS는 학생들에게 “법을 지키라”고 가르친다. 그런데 정작 그 수장은 “내 아들이 잡혀가면 사법부가 틀린 것이고, 내가 기소되면 검찰이 틀린 것”이라는 무법(無法)의 시청각 교육을 하고 있다.
가장 기이한 건 아들의 마약 밀수 사건을 덮는 방식이다. 유 이사장은 임명 직후부터 지금까지 7년이 넘도록 “내 아들은 무죄다”, “내가 진범을 잡겠다”고 우겼다. 하지만 팩트는 간단하다.
아들 신 모 씨가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건 맞다. 하지만 2018년 7월, 2심 재판부는 징역 3년을 선고하고 그를 법정 구속했다. 유시춘 씨가 EBS 이사장에 임명된 건 그로부터 두 달 뒤인 2018년 9월이다.
즉, 그녀가 이사장에 임명될 때 아들은 이미 2심 유죄를 받고 감옥에 있었다. 그런데도 거짓해명으로 인사 검증을 통과하고, 대법원 확정판결 뒤에도 자리를 지켰다. 대한민국은 언제부터 법원의 판결보다 ‘엄마의 믿음’이 상위법인 나라가 되었나.
더 황당한 건 이 뻔한 거짓말의 생명력이다. 불과 두 달 전 국정감사장에서 민주당 최민희 의원은 이 논리를 그대로 가져와 “1심 무죄 때 임명됐으니 문제없다”며 핏대를 세웠다.
유 이사장은 다급하니 거짓말을 지어냈고, 최민희 의원은 유통기한이 끝난 그 거짓말을 팩트체크도 없이 국감장에서 ‘재활용’했다. 2심 유죄로 법정 구속된 상태였다는 사실은 그들의 ‘진영 필터’에 걸려 삭제된다. 유시춘, 유시민, 최민희. 이들이 보여주는 행태는 팩트조차 ‘해석의 영역’으로 우겨넣는 지독한 ‘궤변 카르텔’이다.
본인의 비리 의혹을 대하는 태도도 판박이다. 법인카드 유용 배임 혐의로 검찰이 ‘구공판(재판 회부)’ 처분을 내렸다. 기소된 것이다. 그런데 그녀는 이사회에 나와 뻔뻔하게 “무혐의 문자를 받았다”고 보고했다.
소설가 출신 지식인이 ‘기소’와 ‘무혐의’라는 단어를 구별 못 할 리 없다. 알면서도 거짓말을 했다면, 그것은 이사회를 기망하고 국민을 조롱한 것이다. 심지어 이를 보도한 언론을 가짜뉴스라며 고소하겠다고 겁박했다. 도둑이 몽둥이를 드는 수준을 넘어, 판사봉을 쥐고 흔드는 격이다.
![유시춘 한국교육방송공사(EBS) 이사장. [사진=-연합뉴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775_220602_3340.jpg?resize=600%2C400)
유 이사장은 국정감사 출석 요구를 묵살하고, 해명 요구엔 “대답할 가치가 없다”며 입을 닫는다. 조지 오웰의 <동물농장>에 나오는 돼지 나폴레옹이 따로 없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지만, 어떤 동물은 더 평등하다”는 특권의식이다.
교육방송의 수장이 가장 비교육적인 삶을 살고 있다. 초등학교 도덕시간만 돼도 “거짓말하지 말라”고 가르치는데, 무려 교육방송 이사장은 “안 들키면 장땡”이라고 몸으로 보여준다. 그 존재 자체가 아이들에게 해악이다.
퇴진으로는 부족하다. 마약 사범을 옹호하고, 공금을 유용하며, 공적인 자리에서 거짓말을 일삼은 자는 파면되고 수사받아야 마땅하다. 동생보다 더한 궤변으로 7년 넘게 버틴 그 뻔뻔함. 이제는 법의 심판대 위에서 그 질긴 거짓말의 엔딩 크레딧을 올려야 할 때다. (해당 글은 글쓴이가 페이스북 게시물에 올린 전문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