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직원 단독 범행 확인” 쿠팡, 개인정보 유출 조사 결과 공개·사과


쿠팡 배송차량. [이코노미톡뉴스]

쿠팡 배송차량. [이코노미톡뉴스]


[김지현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쿠팡 최근 발생한 개인정보 유출 사태와 관련해 고객 불안에 대해 사과하며, 정부기관과 함께 진행한 조사 결과를 24일 공개했다. 쿠팡은 디지털 지문 등 포렌식 증거를 통해 전직 직원을 유출자로 특정했으며, 해당 직원은 모든 행위를 자백하고 접근 방식과 저장 경위를 구체적으로 진술했다.


쿠팡은 유출자가 사용한 데스크톱 PC, MacBook Air, 하드 드라이브 등 모든 장치를 회수해 정부기관에 제출했으며, 글로벌 보안업체 맨디언트·팔로알토 네트웍스·언스트앤영과 함께 정밀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 결과, 유출자는 탈취한 내부 보안 키를 이용해 3,300만 계정의 기본 정보에 접근했으나 실제 저장한 정보는 약 3,000개 계정에 한정됐고, 이 중 공동현관 출입번호는 2,609개로 확인됐다. 결제정보·로그인 정보·개인통관번호 등 민감 정보는 접근되지 않았다.


또한 유출자는 언론 보도 이후 저장했던 정보를 모두 삭제했다고 진술했으며, 외부 전송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쿠팡은 유출자가 파기한 MacBook Air를 하천에서 회수해 일련번호까지 일치함을 확인하는 등 진술과 증거가 부합한다고 밝혔다.


쿠팡은 “정부 조사에 끝까지 성실히 협조하고, 고객 피해 방지를 위한 보상안을 별도로 발표하겠다”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재발 방지 대책을 강화하고 고객 개인정보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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