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점 찍은 발로란트 “내년 FPS 황금기 연다”

발로란트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발로란트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라이엇게임즈 ‘발로란트’가 2025년 한 해 동안 글로벌 e스포츠 시장에서 독보적인 성과를 거둔 데 이어, 2026년 대대적인 체질 개선을 예고했다.

발로란트는 2025년 전 세계 VCT(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 파트너 팀들에게 총 1억 달러(약 1540억 원) 이상의 수익을 분배하며 지속 가능한 e스포츠 생태계 구축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디지털 상품 판매 수익이 8600만 달러를 기록하는 등 팬덤의 강력한 화력을 입증하며, 출시 이후 매년 가파른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시장의 규모뿐만 아니라 흥행 지표인 뷰어십에서도 압도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2025 VCT 시즌은 전 세계적으로 누적 시청 시간과 최고 동시 시청자 수(PCU) 부문에서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특히 시즌 결승전인 ‘발로란트 챔피언스 2025’는 전년 대비 약 30% 증가한 시청 지표를 보이며, 글로벌 FPS e스포츠 중 가장 빠른 성장세를 증명했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APAC) 지역의 폭발적인 인기와 더불어 중국 리그(VCT CN)의 연착륙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된다.

전년(약 141만 명) 대비 소폭 상승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자료= e스포츠 차트 제공)
전년(약 141만 명) 대비 소폭 상승하며 꾸준한 인기를 증명했다 (자료= e스포츠 차트 제공)

이 같은 기세를 몰아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2026년 발로란트 e스포츠의 연간 로드맵을 공개하며 더 공격적인 확장을 선언했다. 2026 시즌은 선수들에게는 더 많은 기회를, 팬들에게는 더 높은 긴장감을 제공하는 방향으로 설계됐다.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경기 포맷의 개편이다. 2026년 1월 개막하는 ‘VCT 킥오프’ 대회에는 기존 싱글 엘리미네이션 방식 대신 ‘트리플 엘리미네이션’ 시스템이 전면 도입된다. 모든 참가 팀에 최소 세 번의 기회를 부여함으로써 하위권 팀의 반격 가능성을 열어두고, 경기 수 확대를 통해 팬들의 볼거리를 대폭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하부 리그인 ‘챌린저스’ 팀들을 위한 파격적인 보상 체계도 마련된다. 새롭게 도입되는 ‘챔피언스로 가는 길’ 시스템을 통해 챌린저스 팀들도 성적에 따라 시즌 최종 무대인 ‘챔피언스’에 직행할 수 있는 경로가 열린다. e스포츠 생태계의 허리 역할을 하는 챌린저스 리그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신규 유망주들의 동기부여를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챌린저스 팀들도 성적에 따라 '챔피언스'에 직행할 수 있는 경로가 열린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챌린저스 팀들도 성적에 따라 ‘챔피언스’에 직행할 수 있는 경로가 열린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국제 대회 개최지도 전 세계를 아우르며 글로벌 팬심 잡기에 나선다. 2026년 첫 마스터스는 라틴 아메리카 최초로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리며, 두 번째 마스터스는 영국 런던에서 개최된다. 시즌의 대미를 장식할 ‘2026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중국 상하이로 확정됐다.

실제로 발로란트는 2025년 수익성과 뷰어십 모든 지표에서 세계 정상급 e스포츠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2026년 예정된 구조적 변화는 리그의 공정성과 시청 재미를 동시에 확보하려는 시도로 보이며, 이를 통해 글로벌 FPS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전망이다.

발로란트 개발진은 “2025년은 팬들의 압도적인 지지 덕분에 발로란트가 한 단계 도약한 한 해였다”며 “2026 시즌에는 트리플 엘리미네이션 도입과 챌린저스 연계 강화 등 더 역동적인 경쟁 환경을 구축해 플레이어와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레오 파리아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플레이어와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레오 파리아 라이엇 게임즈 발로란트 e스포츠 글로벌 총괄은 플레이어와 팬들에게 최고의 경험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사진= 라이엇게임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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