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성필 부산 인디 커넥트 페스티벌(BIC) 조직위원장은 BIC 게임쇼를 글로벌 권위를 갖춘 게임쇼로 성장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15일 주성필 BIC 조직위원장은 부산 벡스코 제 1전시장에서 미디어 인터뷰를 진행했다. 인터뷰에서 그는 “BIC는 단순 전시 형태가 아니라 영화제 모델과 비슷하다”라며 “더욱 노력해 글로벌 권위를 갖춘 게임쇼가 되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올해 출범 11년차를 맞이한 BIC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디게임쇼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주 위원장은 아직 갈길이 멀다는 생각이다.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BIC가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지 계속 고민하겠다고 언급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는 ‘글로벌 권위’다. 주 위원장은 BIC가 단순 전시 형태가 아닌, 영화제 모델과 유사하다고 밝혔다. 경쟁을 통해 출품작이 선정되고, 어워즈와 전시가 BIC를 구성하는 큰 축이기 때문이다.
주 위원장은 행사 권위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글로벌 권위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41개국에서 참여 신청이 왔고 32개국 인디게임 개발자가 참여하며 확대됐지만 안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덧붙여 주 위원장은 “글로벌 작품이 몇 개 있는지가 행사의 권위를 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라며 “한 앞으로 더욱 노력해 글로벌 권위를 갖춘 게임쇼가 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Q. BIC가 시작된지 11년차를 맞이했는데 소감이 궁금하다.
그동안 개발자뿐만 아니라 게임 업계 관계자분들께서 많이 도와주셨다. 인디게임 분야에 있어 사랑 받는 행사가 되기 위해 달려왔다. 다만, 이대로만 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고민이 있다. BIC 행사는 크게 보면 어워즈하고 전시다. 여기에 더해 할 수 있는게 무엇이 있는지 계속 고민하고 있다.
Q. BIC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요소가 있는가?
BIC가 지속적인 성장을 하기 위해서는 글로벌 인지도와 브랜드 권위가 더 높아져야 한다. 올해 41개국에서 참여 신청이 왔고 32개국 인디게임 개발자가 참여했다. 앞으로 서구권에 있는 인디게임 개발자가 더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강화해나갈 예정이다. BIC는 단순 전시 형태가 아니라 영화제 모델과 비슷하다. 글로벌 작품이 몇 개 있는지가 행사의 권위를 올리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앞으로 더욱 노력해 글로벌 권위를 갖춘 게임쇼가 되고자 한다.
Q. 컨퍼런스를 상설로 개최할 의향이 있는가?
그렇다. 컨퍼런스는 앞으로 꾸준히 상설로 운영을 할 예정이다. 컨퍼런스의 장소나 시기는 아직 생각하진 않았다. 올해 만족도와 참관객 피드백을 바탕으로 조정할 계획이다.
Q. 인디게임 개발자뿐만 아니라 행사를 즐기는 유저도 많은데, BIC를 방문하는 관람객들을 위한 서비스는 무엇이 있는가?
B2C 기간을 늘린 이유다. 원래는 금요일은 B2B, 토요일과 일요일 양일 간 B2C로 운영했다. 하지만 이제는 BIC 모든 기간이 B2C로 확대됐다. 개발자들의 니즈가 있었다. 개발자들은 유저 피드백을 많이 받고 싶어했다. 하지만 이틀은 너무 짧았다. 행사장을 방문하는 관람객 입장에서도 출품되는 게임이 늘어나고 있지만 이틀 동안 이를 다 즐길 수는 없었다. B2C 기간을 최대한 확대하는게 개발자와 관람객 모두에게 올바른 방향이라고 판단했다.
BIC가 상업적인 전시회가 아닌 부스나 숙소를 지원하는 구조다. 행사가 잘 돼도 수익이 들어오진 않아 재정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도 재정이 확보된다면 하루 더 일찍 전시를 개방하는 등 서비스 범위를 넓힐 생각이다.

Q. BIC의 글로벌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구체적인 실행 계획이 있는가?
구체적인 실행 계획은 아직 없다. 동아시아권은 어느 정도 파트너십이 세팅됐다고 자부할 수 있다. 서구권은 아직 아쉬운 대목이 있는 건 사실이다. 세계적으로 보면 인디게임만을 갖고 행사를 운영하는 조직이 아직 많이 없다. 전시라는 행위 자체가 사실 돈을 잘버는 대상으로 하는 탓이다. 게임스컴이나 지스타 안에 인디게임이 들어오는 형태로 운영되는 게 일반적이다. 하지만 앞으로 여러 조직들과 접촉해 다양한 라인을 확보하여 다채로운 인디게임을 선보이려는 계획을 하고 있다.
Q. 올해 슬로건 ‘MATCH YOUR INDIE SPIRIT’의 현장 반응이 좋은데, 슬로건을 선택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BIC 행사 기간 동안 개발자나 유저분들의 의견을 받으려고 설문조사를 준비해 놓는다. 데이터를 수집한 뒤 BIC에 더 적합한 방향이라고 판단되는 슬로건을 추리게 된다. 상반기 기간 동안은 계속 검토하며 어떤 내용으로 이야기하면 좋을지 꾸준히 논의한 뒤 선택하게 된다.
Q. 인디게임을 지원해야 하는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생태계가 지속적으로 유지되고 영위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가 다양성이다. 디바이스나 장르나 어느 한쪽으로만 몰리게 되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없다. 인디게임은 게임 생태계가 더욱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만드는 다양성의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BIC 뿐만 아니라 게임 산업에 종사하는 관계자라면 인디게임을 지원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
Q. 작년과 다르게 부스 그룹핑을 다르게 한 이유가 궁금하다.
올해는 장르별로 그룹핑했다. 동장르 개발자들이 모여 함께 소통하는 게 더 건강한 생태계를 만든다고 생각했고, 관람객 입장에서도 좋아하는 취향의 게임을 몰아서 즐기기 좋다고 봐서 올해는 장르 별로 그룹핑했다.
Q. 마지막으로 BIC 조직위원장으로서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만들어진 취지를 처음부터 끝까지 유지하는 게 조직과 행사가 오랫동안 영위할 수 있는 핵심이라고 본다. 대한민국의 게임 산업 생태계 성장을 위해 BIC 조직위원회가 시작됐고, 인디게임을 성장시키는 게 궁극적으로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갈진 알 수 없지만 처음 생각했던 그 취지를 잊지 않고 가져가려고 한다. 지속적으로 고민하면 앞으로도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로 하겠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지만, 왜 이 행사를 하는지, 왜 존재하는지, 개발자를 위해 어떤 서비스를 할 것인지 늘 고민하고 있다는 점을 어필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