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단] 지난해 ‘헬시플레저’ 올해는 ‘건강지능?’… ‘지능 식단’ 트렌드 急부상


HQ는 단순한 ‘자기관리’에서 나아가 생활 패턴·건강 상태·환경 요인 등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해 맞춤형 설계를 하는 능력에서 비롯됐다. HQ는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처럼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지만, ‘올바른 선택을 반복하는 습관’, ‘과학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관리’를 포함한 폭넓은 개념으로 여겨진다. [글=박정우 기자, 사진=연합뉴스]

HQ는 단순한 ‘자기관리’에서 나아가 생활 패턴·건강 상태·환경 요인 등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해 맞춤형 설계를 하는 능력에서 비롯됐다. HQ는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처럼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지만, ‘올바른 선택을 반복하는 습관’, ‘과학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관리’를 포함한 폭넓은 개념으로 여겨진다. [글=박정우 기자, 사진=연합뉴스]


[박정우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올해도 어김없이 식품업계 지형도가 급변한다. 2025년 업계를 휩쓸었던 ‘헬시플레저’ 열풍에 이어, 개인의 건강 상태를 정밀하게 파악하고 최적의 영양소를 선택적으로 섭취하는 ‘HQ(Health Quotient, 건강지능)’ 트렌드가 전면 등장했다. 최근 소비자들이 단순히 칼로리를 줄이는 것에는 만족하지 않는 상황에서 업계는 원물의 영양, 보존료 유무, 공법의 과학적 근거까지 따지는, 이른바 ‘지능형 소비자’ 기준 맞추기에 나섰다. 대표적으로는 하림산업과 CJ제일제당, CJ올리브영 등이 트렌드에 발맞춰 건강지능 제품을 선보였다.


19일 식품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건강에 대한 관심이 ‘핵심’이 됐다”라며 “막연하게 건강한 식품보다는 개인의 신체적 조건과 섭취 목적에 따라 영양을 세밀하게 따지는 ‘초정밀 식단’이 주목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식품기업의 경우 원재료를 온전히 보전했는지, 재료의 신선함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는지 등 지능형 소비자들의 면밀한 기준에 충족하는 제품을 내세운 기업이 2026년 시장 주도권을 가져갈 것”이라고 평가했다.


HQ(건강지능) 뭐길래?


새롭게 떠오른 HQ는 단순한 ‘자기관리’에서 나아가 생활 패턴·건강 상태·환경 요인 등을 파악하고, 개선을 위해 맞춤형 설계를 하는 능력에서 비롯됐다. HQ는 IQ(지능지수), EQ(감성지수)처럼 개인의 역량을 평가하는 지표 중 하나지만, ‘올바른 선택을 반복하는 습관’, ‘과학적이고 실천이 가능한 관리’를 포함한 폭넓은 개념으로 여겨진다.


현대인이 일상에서 자주 실천할 수 있는 건강 개선법은 식습관이다. HQ가 식품업계에서 주목받는 이유이기도 하다. 소비자들은 식단을 설계하는 것과 함께 원재료·신선도 등을 면밀히 파악해 제품을 구매한다.


HQ 트렌드 선점한 기업은?


HQ 트렌드 선두에는 하림의 ‘The미식(더미식)’이 자리 잡았다. 더미식은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맛을 구현하는 하림그룹의 식품 철학 아래, 인스턴트 식품으로 인식되던 HMR(가정간편식)을 넘어 HMI(가정식 그 자체)라는 새로운 카테고리를 만들어냈다. 현재 더미식은 즉석밥, 라면, 국물요리, 만두, 밀키트 등 다양한 라인업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더미식 밥은 생산 라인의 무균화를 통해 별도의 보존료 없이 100% 쌀과 물로만 밥을 지어, 갓 지은 집밥과 유사한 중성의 산도를 유지한다. 또한 냉수가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섬세한 공정을 거쳐,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 밥알이 눌리지 않고 고슬고슬한 식감이 살아나도록 했다.


19일 하림 관계자는 “더미식의 경우, HQ 트렌드에 앞서 이미 최상의 신선함과 원재료에서 차별화를 이뤄냈다”라며 “더미식을 구매자들의 재구매율이 매우 높은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전했다.


더미식은 백미밥부터 귀리쌀밥, 메밀쌀밥, 현미밥, 현미쌀밥, 찰현미쌀밥, 오곡밥 등 총 14종에 달하는 라인업을 구축해 소비자가 자신의 건강 목적에 맞춰 정밀하게 탄수화물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보존료 없는 순수성과 다양한 영양 라인업으로 ‘건강지능’을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는 최적의 선택지가 되는 셈이다.


건강지능 높이는 영양 설계


식단 전체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식품업계의 부재료 발전도 눈에 띈다. 대상 청정원은 당과 칼로리 섭취 부담을 최소화한 ‘로우태그’ 제품을 지난해 출시하고 저당·저칼로리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자체 기술로 생산한 대체당 ‘알룰로스’ 등을 활용해, 프리미엄 베이스 식단에 곁들여도 맛과 영양의 균형을 해치지 않는 스마트한 조리 솔루션을 제공한다.


단백질 섭취 역시 지능화되는 추세다. 풀무원은 제형과 섭취 방식을 파격적으로 바꾼 ‘나또 혁신 신제품 3종’을 출시했다. 자체 개발한 균주를 통해 나또 특유의 끈적이는 실은 줄이면서도 핵심 영양 성분인 나또키나제는 그대로 보존했다. 특히 스틱형 ‘짜먹는 나또’는 취식의 번거로움을 해결했다.


CJ제일제당은 CJ올리브영과 함께 단백질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단백하니’를 출시, 건강한 식습관을 실천하고자 하는 젊은 소비자들에게 꼭 맞는 제품이라고 설명하며 쉐이크, 프로틴바 등을 선보였다. 


매일유업은 ‘어메이징 오트’를 통해 ‘오트밀’을 출시, 오트 전문 브랜드로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 귀리의 핵심 영양이 집중된 속껍질 부위인 ‘오트브란’을 80% 이상 함유한 ‘오트밀’은 부산물이 아닌 독립된 공정으로 생산한 ‘오트브란’만을 선별해 차별화된 식감과 영양을 모두 잡았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