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연합뉴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301_219989_4056.png?resize=600%2C337)
[이혜수기자 @이코노미톡뉴스] HD현대중공업이 ‘피지컬 인공지능(AI)’ 분야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본격적인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AI 판단·기계 실행의 이른바 ‘피지컬 AI’ 전략을 통해 조선·에너지·건설기계 등 전통 산업 전반의 운영 효율을 끌어올리는 것이 핵심이다.
그동안 조선업은 복잡한 공정과 야외 작업, 선박의 대형화로 자동화가 어려운 대표적 제조 분야로 꼽혀왔다. 전문인력 부족 역시 고질적인 문제였다.
최근 HD한국조선해양에 따르면 2030년 완수라는 목표를 향해 미래 첨단 조선소(Futrue of Shipyard, FOS)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특히 조선 부문 AI 전략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총 3단계에 걸쳐서 설계·생산·자재·인력 데이터를 통합하는 ‘지능형 자율 운영 조선소’ 구축이 목표다.
건설 현장에서의 대격변도 예고됐다. HD현대사이트솔루션은 2024년 1월 ‘CES 2024’를 통해 4.5m 크기의 무인 굴착기 ‘퓨쳐엑스(FUTURE-X)‘를 선보인 데 이어 글로벌 최대 건설기계 전시회 바우마 2025에서 ‘리얼엑스(REAL-X)’를 공개했다.
![현대중공업 울산 조선소. [HD현대중공업]](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301_219987_3924.png?resize=600%2C337)
리얼엑스는 AI 기반 무인 굴착기가 굴절식 덤프트럭과 협업하는 무인·자율 작업 솔루션이다. 굴착기와 휠로더에 AI 기반 자율주행·원격제어 기술을 적용해 무인 건설 현장 구현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해당 관계자는 “현대건설 전반에 피지컬 AI 바람이 불고 있다”라며 “AI 기반 건설기계의 무인·자율화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지속 가능한 인프라 구축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HD현대로보틱스에게는 기업의 피지컬 AI화 실행 축으로써 현장에 특화된 용접·가공·이송 로봇을 개발하는 중대한 역할이 부여됐다.
현재 울산 남구 황성동 용연공장에서는 HD현대로보틱스가 개발한 용접 자동화 시스템이 탑재된 로봇들이 생산라인을 누비며 자재를 다듬고 있다. 일단 자재 특성 데이터 축적을 마친 뒤 최적의 용접 경로를 구현하고, 이후 적용 범위를 순차적으로 넓혀간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 인터내셔널 포럼 2025'에서 제이 리 메릴랜드 대학 클라크 교수가 기조강연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6/01/416301_219988_404.png?resize=600%2C337)
레거시 시스템과 데이터 표준화 문제 有…철저히 실증 거쳐야
다만 피지컬 AI를 조선업 및 중공업계 산업 현장 전반으로 도입하는 과정에서 넘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
지난해 11월 서울 삼성동에서 열린 ‘피지컬 AI 인터내셔널 포럼(Physical AI International Forum)’에서 이재민 현대자동차 E-Forest 센터장은 레거시 시스템과 데이터 표준화 문제를 가장 큰 장애물로 지목했다. 레거시 시스템이란 여전히 쓰이고는 있지만, 고치거나 새 기술과 연결하기 어려운 기존 시스템을 말한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가정한 철저한 실증이 이뤄져야 실패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HD현대중공업이 ‘피지컬 AI 전면 내재화’를 통해 글로벌 중공업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을지, 올해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