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만족하며 몰아요”…실차주 평가 9.7점 1위 찍은 ‘BMW 대장’

국내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의 판도가 바뀌었다. 수십 년간 메르세데스-벤츠 S클래스가 지켜온 플래그십 세단 1위 자리를 BMW 7시리즈가 차지하며 시장 질서를 새롭게 썼다.

올해 상반기 판매량 기준으로 확인된 이번 변화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구조적인 시장 변화를 알리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9일 BMW코리아가 공개한 상반기 실적에 따르면 7시리즈는 2885대가 판매돼 전년 동기 대비 23.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벤츠 S클래스는 2008대 판매에 그쳐 BMW가 877대 차이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월별 추이에서도 7시리즈는 매달 400대 안팎의 고른 판매를 기록한 반면 S클래스는 점진적인 증가세에 그쳤다.

판매량 우위를 뒷받침하듯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도 7시리즈는 압도적인 성적을 거뒀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 평가에 따르면 7시리즈는 평균 9.7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품질 부문에서는 9.9점을 기록했다. 주행성능과 디자인은 9.8점 거주성과 체감연비는 9.7점으로 전 부문에서 고른 호평을 받았다. 가격은 9.2점으로 1억원 중후반대 가격대를 고려하면 경쟁력 있는 평가로 분석된다.

7시리즈는 전장 5390mm 전폭 1950mm 전고 1545mm 휠베이스 3215mm에 이르는 대형 차체를 자랑한다. 이전 세대 대비 전장과 휠베이스가 늘어나 플래그십 세단다운 위용을 드러내며 넓은 실내 공간과 안정적인 주행을 제공한다.

전면부는 대형 키드니 그릴과 분리형 크리스털 주간주행등 LED 헤드램프가 배치돼 시각적 임팩트를 극대화했다. 후면부는 슬림한 리어램프와 수평형 디자인을 적용해 균형감 있는 비율을 완성했다. 측면은 길고 유려한 루프 라인과 굵직한 캐릭터 라인이 조화를 이루며 고급스러움을 강조한다.

실내는 BMW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인터랙션 바를 중심으로 미래지향적 감각을 살렸다.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14.9인치 센터 디스플레이는 매끄럽게 연결돼 운전자 중심의 레이아웃을 형성하며 인터랙션 바는 조명 효과와 터치 기능을 동시에 제공한다.

플래그십 세단의 격을 높이는 후석 사양도 눈에 띈다. 31.3인치 BMW 시어터 스크린이 천장에서 전동으로 내려오며 8K 해상도를 지원한다. 여기에 Bowers & Wilkins 다이아몬드 서라운드 시스템이 결합돼 영화관 수준의 몰입감을 제공한다.

넓은 레그룸과 고급 소재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도 피로를 줄여주며 개별 조절 가능한 후석 시트와 다양한 편의 기능이 동승자의 만족도를 높인다.

740i xDrive는 3.0리터 직렬 6기통 가솔린 터보 엔진과 48V 마일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결합해 최고출력 381마력 최대토크 54.0kg·m를 발휘하며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5.4초 만에 도달한다.

750e xDrive는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통해 총 출력 489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제공하며 전기 모드로 최대 84km를 주행할 수 있다.

i7 xDrive60은 듀얼 전기모터를 기반으로 544마력 최대토크 76.5kg·m를 발휘하고 1회 충전 시 복합 484km 주행이 가능하다. 배터리 용량은 101.7kWh이며 DC 급속 충전 기준 최대 195kW를 지원해 빠른 충전 속도를 자랑한다.

BMW는 전동화 모델을 통해 럭셔리 세단 시장에서도 친환경과 성능을 동시에 추구하는 전략을 펼치고 있다.

BMW 드라이빙 어시스턴트 프로페셔널 패키지는 차선 중앙 유지와 차간거리 자동 조절을 지원하며 최대 200m 후진 자동 주행이 가능한 리버스 어시스트 기능도 갖췄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BMW iDrive 8.5를 기반으로 음성 명령과 제스처 컨트롤, 스마트폰 무선 연결, OTA 업데이트를 지원한다.

국내 판매 가격은 개별소비세 3.5% 기준 740i xDrive가 1억7060만원, 750e xDrive가 1억8060만원이며 i7 xDrive60은 2억290만원부터 시작한다. 선택사양에 따라 가격은 달라진다.

7시리즈는 상품성과 소비자 만족도를 바탕으로 수입 프리미엄 세단 시장에서 확고한 입지를 구축하며 벤츠 S클래스와 아우디 A8을 겨냥해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