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회전근개)에 칼슘이 비정상적으로 침착돼 염증과 극심한 통증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노화, 혈액순환 저하, 과도한 어깨 사용이 대표적인 원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석회성 건염 환자는 2019년 10만5688명에서 2023년 14만8795명으로 약 41% 증가했다. 같은 해 여성 환자가 61%를 차지했고, 50대 환자가 4만7650명(32%)으로 가장 많았다.
인천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신균호 부장은 “석회성 건염은 어깨 깊숙한 부위의 찌릿한 통증으로 시작된다. 특히 밤에 증상이 심해져 수면장애를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며 “방치하면 오십견 등 2차 질환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통증 때문에 팔을 쓰지 않으면 오히려 어깨 기능이 떨어지고 회전근개가 약해져 증상이 악화할 수 있다. 석회성 건염은 우선 약물, 주사, 체외충격파 치료 등 비수술적인 방법으로 증상을 완화한다. 이 치료는 염증과 통증을 줄이고, 어깨 움직임을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칼슘 침착물이 크거나 통증이 장기간 지속하며 재발이 반복되는 경우에는 관절 내시경 석회 제거 수술이 요구된다. 관절 내시경 수술은 4~5㎜ 정도의 작은 절개를 통해 초소형 카메라와 특수 기구를 어깨 관절 안으로 넣어 석회 부위를 정확하게 제거한다.
이 과정에서 회전근개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필요하면 봉합술도 함께 시행할 수 있다. 절개 부위가 작아 출혈과 조직 손상이 적으며, 수술 다음 날부터 팔을 가볍게 움직일 수 있다. 대부분의 환자는 4~6주간 재활 치료를 거친 뒤 일상생활로 복귀한다.
석회성 건염은 완전히 예방하기 어렵지만, 생활습관 관리로 발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신 부장은 “평소 바른 자세와 꾸준한 어깨 근력 운동으로 회전근개를 건강하게 유지하면 석회성 건염 위험을 줄일 수 있다”며 “통증이 발생하면 참지 말고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회성 건염 예방을 위한 수칙
▪20~30분마다 어깨 스트레칭
▪팔꿈치 높이를 어깨보다 낮게 유지
▪무거운 물건은 양손으로 들기
▪규칙적인 어깨 근력 강화 운동하기
▪장시간 팔 들기 작업은 피하고 중간에 휴식하기
▪ 운동 전 준비 운동은 필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