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스마트 컨트랙트 테스트넷 본격 가동..크레딧코인 3.0 시대 온다

멀티체인 레이어1 블록체인 크레딧코인(Creditcoin·CTC)이 9월 11일 ‘유니버설 스마트 컨트랙트(Universal Smart Contracts·USC)’ 테스트넷을 공개했다. 크레딧코인 USC는 블록체인 간 실질적인 상호운용성을 구현하며 크레딧코인 3.0의 비전을 현실화하는 ‘최종 관문’으로 평가된다.

이날 크레딧코인 측에 따르면, USC는 현재 블록체인 생태계의 주요 과제인 서로 다른 체인 간 데이터 검증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됐다. 기존 스마트 컨트랙트는 외부 블록체인의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중앙화된 ‘데이터 중계자’(오라클)을 거칠 수 밖에 없고 이 과정에서 오라클이 해킹되거나 잘못된 정보를 제공할 경우 애플리케이션 전체가 위협을 받는 구조적 한계가 있었다.

크레딧코인 USC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설계됐다. 일부 네트워크 참여자인 어테스터(Attestors)가 다른 블록체인에 기록된 거래 내용을 취합 및 합의하여 인증 블록의 체인을 생성하고 프루버(Provers)는 해당 이력에 특정 데이터가 존재함을 증명(스타크 증명)하는 방식이다. 마치 은행에서 거래에 대해 여러 부서가 교차 검증을 하고 마지막에 회계 감사인이 최종 감사 보고서를 내는 것과 비슷하다.

크레딧코인은 USC를 통해 멀티체인 호환성을 확보하고 웹3 시대에 필요한 범용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을 지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번 기술은 단순한 체인 간 연결을 넘어, 여러 블록체인에서 발생하는 금융 활동을 하나의 온체인 신용 기록으로 통합하는 등 다양한 활용 가능성을 열었다.

예를 들어 이더리움의 대출 상환 기록, 폴리곤의 유동성 공급 이력, 아비트럼의 담보관리 현황 등을 종합해 사용자별 리스크를 정교하게 파악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크레딧코인 관계자는 “이는 블록체인 기반 글로벌 신용 인프라가 보다 정교해지는 계기”라며 “USC가 더 안전하고 똑똑한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구현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크레딧코인은 USC 구현을 위해 이번 테스트넷에서 중앙화 오라클 없이 암호학적 증명만으로 자산을 안전하게 전송하는 기능인 ‘트러스트리스 브리지(Trustless Bridge)’와 여러 블록체인에 걸친 대출 상환 이력을 증명해 크레딧코인에서 신용 NFT를 발행하는 ‘대출 신용 검증(Credit Verification)’ 데모 애플리케이션을 공개했다.

앞서 크레딧코인은 지난 2023년 4월 크레딧코인 3.0 업그레이드 계획을 발표하며 멀티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플랫폼으로의 진화를 예고한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유니버설 스마트 컨트랙트(USC) 테스트넷은 이러한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는 마지막 단계다. 앞서 지난해 8월에는 크레딧코인 3.0 업그레이드 계획의 또 다른 축인 이더리움 가상머신(EVM)과 호환되는 메인넷을 런칭한 바 있다.

오태림 크레딧코인 대표는 “유니버설 스마트 컨트랙트는 크레딧코인 3.0으로 나아가기 위한 마지막 관문이자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USC는 단순한 기술 실험이 아니라 블록체인 금융 인프라를 실물 경제에 접목시키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