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로 알고 먹어야 맛도, 영양도 더 잘 챙길 수 있습니다. ‘식재료 백과사전’에서는 제철 식재료의 효능과 보관법, 활용법 등을 하나하나 짚어드립니다. 부엌에서 바로 써먹을 수 있는 꿀팁, 놓치지 마세요. <편집자 주>
![연근을 자를 때 철분이 있으면 갈변이 잘 일어나 쇠칼 사용은 피하는 게 바람직하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31540_33264_4756.jpg?resize=600%2C467)
연근은 아삭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과 은은한 단맛이 어우러진 겨울 대표 뿌리채소다. 가격 부담도 적고 영양도 풍부해 겨울철 식탁에 올리기 제격이다.
연근에 든 대표적인 성분은 비타민C. 겨울철 떨어지기 쉬운 면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주는 영양소다. 탄닌도 함유돼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진정 작용 역시 뛰어나 달여 마시면 피로 해소와 숙면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연근을 살 때 다 비슷해 보여도 품질을 가르는 요소는 따로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가급적 길고 굵으면서 몸통에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르길 추천한다. 구매 후 껍질을 벗겨 내버려 두면 갈변이 일어나기 쉬운 만큼 식초를 푼 물에 담근 뒤 냉장 보관하는 게 좋다.
연근 특유의 쓴맛 탓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는 이들도 있다. 쓴맛을 줄이려면 연근을 데쳐 찬물에 충분히 우려낸 다음 조리에 활용하면 된다. 손질 과정에서도 주의가 필요하다. 철분과 접촉하면 색이 변하기 쉬워 쇠칼은 사용하지 않는 게 바람직하다.
연근의 활용도는 조림, 튀김, 샐러드 등 다양하다. 특히 바삭하게 구워낸 연근 칩은 간식과 안주, 샐러드 토핑 등으로 쓰임새가 넓다.
일단 연근을 흐르는 물에 깨끗이 씻은 다음 껍질을 얇게 벗겨 1.5~2mm 두께로 균일하게 썬다. 두께가 일정해야 굽는 시간과 바삭함이 고르게 유지된다. 썬 연근은 식초를 몇 방울을 떨어뜨린 찬물에 5분가량 담가둔다.
물기를 키친타월로 완전히 제거하고 나서는 160도의 기름에 연근을 넣어 2~3분간 노릇하게 튀겨낸다. 에어프라이어를 이용해도 좋다. 완성된 연근 칩에 소금이나 설탕, 고춧가루 등 취향에 따라 간을 더해주면 더욱 맛있게 먹을 수 있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