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사] 소니, WH-1000XM6 ‘노캔·음질’ 모두 잡았을까?


소니의 6세대 플래그십 무선 헤드폰 ‘WH-1000XM6’는 출시와 함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주목받고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은 XM6를 직접 착용해 도심 러닝과 대중교통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성·착용감·실사용 성능을 점검했다. [이코노미톡뉴스 유형길 기자]

소니의 6세대 플래그십 무선 헤드폰 ‘WH-1000XM6’는 출시와 함께 노이즈 캔슬링 성능이 주목받고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은 XM6를 직접 착용해 도심 러닝과 대중교통 등 다양한 환경에서 안전성·착용감·실사용 성능을 점검했다. [이코노미톡뉴스 유형길 기자]


[유형길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소니가 6세대 플래그십 무선 헤드폰 ‘WH-1000XM6’을 출시하면서 노이즈 캔슬링 기술력이 주목받고 있다. 실제 성능은 도심에서 위험 요소를 얼마나 정확하게 식별해내는지, 그리고 이전 세대 대비 착용감이 스포츠 환경에서 얼마나 개선됐는지에서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 이코노미톡뉴스 취재진은 XM6를 직접 착용하고 도심 러닝, 대중교통 이동, 보행 환경 등 다양한 조건에서 성능을 점검했다.


도심 횡단보도에서 ‘실전 노이즈 캔슬링’


이번 체험기는 소니가 강조한 정교한 노이즈 억제력뿐 아니라, 위험한 환경에서 소리 구분 능력을 갖추었는지 판단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출근 시간대 횡단보도에서는 지하철 환풍기, 버스 엔진음, 사람들 대화는 거의 전부 깔끔히 지워지지만 차량 경적, 사이렌, 역주행 스쿠터 소리처럼 위험 알림에 해당하는 소리는 상대적으로 잘 들렸다. 이는 안전성을 해치지 않는 노캔 설계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기존 XM5 대비 변화도 확연하다. XM5는 강력한 노캔이 장점이었지만, 사용자에 따라 너무 조용해져서 오히려 위험하다는 의견도 일부 있었다. XM6는 이 부분을 자연스럽게 개선해 실사용자 관점에서 확실한 차이를 보인 셈이다.


귀 쿠션과 피팅 변화… 장시간 착용 피로감 확 줄어


XM6에서 가장 체감이된 부분은 이어패드·헤드밴드 쿠션의 구조 개선이다. XM5 대비 귀 닿는 면적이 부드럽고 압력이 고르게 분산되며, 장시간 착용 시 귀 주변 열감이 확실히 줄었다.


특히 5km 러닝을 하며 사용했을 때, 귀가 눌려도 아프지 않았고 땀이 고여 답답해지는 현상도 줄었다. 흔들림에 의한 착용 불안감도 거의 없었다. XM6는 실외 러닝·실내 트레이닝 등 스포츠 영역에서 더욱 실속 있는 헤드폰으로 평가된다.


[유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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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질은 개선됐다… ‘완성형’ 가깝지만 아쉬운 포인트는?


사운드는 탄탄하고 균형감 있다. 전작대비 완성도는 높였으나 아쉬움도 따랐다.


고음 대역 수용력은 한정적이었다. 탄소섬유 돔, 보강된 보이스 코일 등 사양이 개선됐지만, 도보 중 사용에서는 크게 체감하지 못했다.


터치 컨트롤 오작동이 여전히 발생한다는 점. 장갑 착용 시 정확도가 떨어지고, 땀이 있는 상태에서도 반응률이 낮아지는 등 세부 사용성의 완성도는 XM6에서도 아직은 숙제로 남았다.


케이스·힌지·충전 속도는 확실히 개선


XM6는 케이스 잠금 방식이 지퍼에서 자석 방식으로 바뀌면서 휴대성과 개폐 편의성이 크게 좋아졌다. 접이식 메탈 힌지 또한 폴딩했을 때 공간을 덜 차지해 휴대 실용성은 한 단계 올라섰다.


3분 충전 대비 최대 3시간 재생되는 고속 충전 기능은 바쁜 일상에서 확실한 장점이다. 러닝 직전 급하게 충전해야 하는 상황에서 특히 유용했다.


정점에 가깝다지만, 한계도 따라


XM6는 노이즈 캔슬링, 편의성, 착용감에서 소니의 주관대로 정점에 가까워졌다. 하지만 음질과 터치 조작 등 기존 약점을 완전히 해결한 수준은 아니다.


XM5 대비 가장 큰 변화는 도심 환경에서의 안전성까지 고려한 노캔 알고리즘, 스포츠·장시간 착용에 최적화된 쿠션 구조다.


디자인은 더 차분해지고 고급스러워져


마지막으로 디자인은 이전 세대보다 한층 정돈된 느낌이다. 이어컵 라인의 반사광 처리가 부드러워졌고, 무광 질감이 강화돼 휴대용 제품이면서도 고급스러운 톤을 유지한다.


컬러 역시 플래티넘 실버·블랙·미드나잇 블루 등 과하지 않은 조합으로 구성돼, 일상과 스포츠 환경 모두에서 무난하게 어울리는 마감 완성도를 보여줬다.


[유형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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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