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가디스오더 “조작 난도는 완화, 전략 재미는 늘었다”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서비스하는 ‘가디스오더’를 첫 시연 후 다시 해보기까지 벌써 3년이란 시간이 지났다. 이미 나왔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았을 기간이다. 완성도 있는 게임을 선보이기 위해 오랜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과연 오랜 기간 개발한 만큼 그 결과는 성공적일까? 링크 시스템 등 새로운 요소로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2D 도트 기반의 횡스크롤 게임에서 ARPG 특유의 전투 경험이 부각됐다. 꽤나 만족스러운 변화다.

가디스오더는 도트 그래픽 기반의 타이밍 태그 기반 횡스크롤 게임이다. 모든 배경, 캐릭터 모든 게 2D 픽셀 아트로 구성돼 있다. 3D 게임이 대세인 요즘 꽤 유니크한 성격의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지 투 런 하드 투 마스터’를 추구하는 게임이다. 조작은 쉽지만 캐릭터간의 상성 등을 활용해야 한다. 2D 횡스크롤이라는 제약 속에서 수동 액션의 깊이있는 재미를 선사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고 한다. 

아울러 기사마다 다양한 스킬을 보유했고, 저마다 고유한 메커니즘을 갖고 있다. 이들을 다양하게 조합해 최적의 파티를 꾸리는 전략 게임으로서의 재미도 갖췄다. 게임의 이 같은 특성은 특히 엔드 콘텐츠에서 빛을 발한다. 

 

■ 지스타 2022 버전과 어떤 점이 달라졌을까? 

- 교체를 해도 필드에 남아 함께 싸우는 링크 시스템 
– 교체를 해도 필드에 남아 함께 싸우는 링크 시스템 

지스타 2022 시연 버전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새롭게 추가된 ‘링크 시스템’일 것이다. 지난 버전은 ‘원신’, 명조: 워더링 웨이브’처럼 파티에 등록된 캐릭터와 교체할 경우 기존 캐릭터는 사라지는 방식을 사용했다.

하지만 약 3년의 시간이 흐른 가디스오더는 국룰 방식에서 벗어난 새로운 방식을 채택했다. 링크 시스템은 파티 내 캐릭터가 교체를 해도 기존 캐릭터가 남아 함께 싸우며 유저에게 색다른 재미를 부여한다.

개발진은 캐릭터간의 연계와 콤보 등 전략적인 선택지를 늘리고, 함께 싸운다는 유대감을 주고 싶어 추가한 시스템이라고 밝혔다. 결과적으로 다른 게임과의 차별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전투 경험을 준다는 점에서 성공적인 변화였다.

- 링크 시스템 덕분에 파티 캐릭터 간의 조합이 더욱 중요해진다 
– 링크 시스템 덕분에 파티 캐릭터 간의 조합이 더욱 중요해진다 

교체 시에도 함꼐 싸우는 방식이기에 조합 간 시너지를 잘 고려해야 한다. 캐릭터가 필드에 남아 계속 공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꾸준히 스킬도 사용하기 때문에 시스템의 특성을 잘 활용해야 한다.

지난 지스타 시연 버전은 교체 시 발동하는 연계 스킬이나 QTE 비중이 매우 높았다. 하지만 링크 시스템의 등장으로 앞선 시스템들의 비중은 크게 줄어들었다. 덕분에 조작 난도는 감소한 반면, 전략성은 늘었다. 액션성은 줄었을 수 있으나 모바일 환경을 고려하면 더 나은 판단이었다. 

그러면서도 패링이나 브레이킹 등 액션의 재미는 여전하다. 적의 공격을 완벽한 타이밍에 방어할 경우 발동하는 퍼펙트 패링 시스템도 있다. 성공 시 반격기를 사용할 수 있어 리턴값이 우수하다. 2D 도트 기반의 횡스크롤 게임이지만 ARPG 특유의 재미를 잘 살렸다.

- 패링, 브레이크 등 A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 패링, 브레이크 등 ARPG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시스템도 존재한다 

 

■ 가디스오더에는 어떤 콘텐츠가 있는가?

- 올라갈수록 점점 강한 적과 싸우게 되는 탑 콘텐츠인 전술 훈련 콘텐츠 
– 올라갈수록 점점 강한 적과 싸우게 되는 탑 콘텐츠인 전술 훈련 콘텐츠 

콘텐츠 구성은 여타 서브컬처 게임과 유사하다. 캐릭터 육성에 필요한 재화를 얻는 파밍 콘텐츠, 그리고 강함의 척도를 확인해 유저에게 성장 동기를 제공하는 도전 콘텐츠, 그리고 유저와 대결하는 비동기 방식의 PvP 콘텐츠가 있다.

파밍 콘텐츠는 말그대로 기사 육성에 필요한 다양한 재화를 얻는다. 경험치를 비롯해 스킬, 장비, 장비 강화 재화 등 여러 아이템을 얻는다. 매일 반복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콘텐츠인 만큼 소탕을 지원한다. 여타 게임과 마찬가지로 3별 획득 시 해금된다.

도전 콘텐츠는 탑을 오르는 방식과 유사한 형태의 ‘전술 훈련’, 그리고 매주마다 어픽스가 적용되는 엔드 콘텐츠 ‘북부 전선’이다. 보스만을 상대하는 ‘검은균열’도 있지만, 시연회에서는 체험해보지 못했다.

- 별 3개를 채워야 모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 별 3개를 채워야 모든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전술훈련은 스테이지를 깨며 한 단계씩 올라가는 콘텐츠다. 스테이지가 높아질수록 등장하는 적들도 강해진다. 서브컬처 게임에 익숙한 유저라면 어떤 콘텐츠인지 단번에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북부 전선은 매주 어픽스인 ‘계략’이 적용되는 엔드 콘텐츠다. 가디스오더가 추구하는 전투의 재미를 집약적으로 보여준다. 어픽스는 스테이지 파훼의 핵심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이를 보고 최적의 파티를 구성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PvP 콘텐츠인 ‘기사 그랑프리’는 여타 대부분의 서브컬처 게임과 마찬가지로 비동기 방식을 채택했다. 차이가 있다면 공격자가 교대 및 궁극기를 수동 조작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동 조작의 재미를 강조한 만큼 어느 정도의 메리트를 제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 북부 전선은 매주 새로운 어픽스가 적용돼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북부 전선은 매주 새로운 어픽스가 적용돼 다양한 캐릭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기사 그랑프리는 독특하게 플레이어가 궁극기와 교체를 직접 사용해야 한다 
– 기사 그랑프리는 독특하게 플레이어가 궁극기와 교체를 직접 사용해야 한다 

 

■ 전무 정가 판매? 공짜 돌파? 유저 친화적 BM

- 캐릭터 뽑기의 천장은 150회다 
– 캐릭터 뽑기의 천장은 150회다 

비지니스 모델은 기사 뽑기다. 재화 가격에 따라 달라질 여지는 있지만 비교적 착한 BM을 선보였다. 기사 뽑기의 천장은 150회이고, 전용 유물은 뽑기가 아닌 정가 판매 방식이다. 유저는 획득한 재화를 온전히 기사 뽑기에 사용할 수 있다.

확정 천장 150뽑기면 나름 준수한 수치이기도 하고, 대부분의 재화를 기사 뽑기에 사용할 수 있는 만큼 가챠 계획을 세우는 데 있어 어려움은 여타 서브컬처 게임에 비해 덜 할 것으로 전망된다.

무소과금의 경우 캐릭터와 전용 무기 두 개를 놓고 저울질을 하다 보면 특정 캐릭터를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고는 한다. 따라서 어느 한쪽을 정가로 얻을 수 있다는 건 어찌됐던 간에 희소식이다.

- 전용 유물은 정가 판매한다 
– 전용 유물은 정가 판매한다 

또한, 전용 무기를 구매하는 데 쓰이는 유료 재화는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서도 꾸준히 얻을 수 있다고 한다. 이벤트 주요 보상 중 하나로 넉넉한 양을 꾸준히 얻을 수 있다고 하니 기대해봄직하다.

기사는 뽑기로만 획득할 수 있다. 하지만 ‘기억의 메아리’라는 콘텐츠에서 매일 ‘기사 조각’을 수급해 원하는 기사를 최종 단계까지 직접 육성할 수 있도록 했다. 애정하는 캐릭터는 과금이 없어도 최대치까지 해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외에도 출석체크 보상이나 월정액, 친구 초대 이벤트 등 서브컬처 게임에 익숙한 다양한 형태로 재화를 지급한다. 꾸준히 게임을 즐긴다면 일정량 이상의 뽑기 재화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 광고 시청 후 크리스탈을 얻을 수도 있다 
– 광고 시청 후 크리스탈을 얻을 수도 있다 

- 시즌패스와 월정액 등 익숙한 BM도 존재한다 
– 시즌패스와 월정액 등 익숙한 BM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