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도원암귀 “카드 턴제 전투와 화려한 연출의 조화”

컴투스 신작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원작 애니메이션을 바탕으로 제작된 턴제 RPG다. TGS 2025에서 진행된 시연은 짧은 분량이었지만, 전투와 연출 모두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튜토리얼은 원작 초반부의 각성 스토리를 다룬다. 주인공 이치노세 시키가 아버지를 잃는 사건을 계기로 자신이 오니임을 깨닫고 각성한다. 컷신과 전투가 이어지며 원작의 중요한 시작점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각성 이후에는 본격적으로 전투 파트로 넘어간다. 카드 배틀 방식으로 기본 조작을 익히고, 카드를 내는 순서와 색상 조합에 따른 변화를 간단히 배울 수 있다. 짧지만 스토리와 전투 시스템을 동시에 설명하는 구간이다.

튜토리얼이 끝나면 본격적으로 전투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콘텐츠 입장에 앞서 부대를 편성할 수 있다. 전투에 직접 나서는 3명의 전투 부대와 이를 지원하는 2명의 원호 부대로 구성 가능하다. 

- 튜토리얼에서 주인공을 습격하는 모모야 사미다레
– 튜토리얼에서 주인공을 습격하는 모모야 사미다레

- 튜토리얼이 끝나면 다양한 콘텐츠가 해금된다
– 튜토리얼이 끝나면 다양한 콘텐츠가 해금된다

전투는 턴제 카드 배틀 방식으로, 턴마다 최소 1개에서 최대 3개의 카드를 선택해 사용하는 구조다. 스킬 카드의 색상 또는 타입을 맞춰 연속으로 배치하면 스킬이 강화되고 카드 하단에 별이 늘어난다. 최대 3성까지 도달하면 스킬 위력이 증가하는 방식이다.

캐릭터마다 보유한 스킬 카드와 타입이 다르기 때문에 파티 조합을 어떻게 구성하느냐에 따라 전투 구도가 크게 달라진다. 또한 적마다 약점 속성이 달라 어떤 캐릭터를 전투 부대에 배치할지가 핵심이다. 단순히 강한 캐릭터만 모으는 것이 아니라 카드와 관련된 여려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 

시연 버전 기준으로 전투 난도가 크게 높지는 않았다. 원작을 모르더라도 색상이나 타입을 맞춰 카드를 내면 무난하게 클리어할 수 있었다. 누구나 쉽게 시스템을 익히고 진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전투 중 가장 눈길을 끈 건 스킬 연출이다. 원작에서 오니와 모모타로 기관은 피를 활용해서 서로 싸운다. 특히 오니는 피를 매개체로 무기를 만들어내는 혈식해방 연출이 매우 중요하다. 캐릭터마다 혈식해방 형태와 연출이 모두 다르기 때문이다.

- 전투 부대는 3명, 원호 부대는 2명까지 배치할 수 있다
– 전투 부대는 3명, 원호 부대는 2명까지 배치할 수 있다

- 색상과 타입(문양)을 조합해서 카드를 내는게 중요하다
– 색상과 타입(문양)을 조합해서 카드를 내는게 중요하다

도원암귀 크림슨 인페르노는 이를 게임에서도 충실히 구현했다. 스킬을 사용하면 혈식해방 연출이 나오고 적에게 접근하는 장면, 공격하는 장면 등이 다양한 각도에서 클로즈업된다. 강렬한 타격과 카메라 연출이 어우러져 전투의 몰입감을 높였다.

다만 앞으로의 방향성은 지켜볼 필요가 있다. 최고 난이도 콘텐츠를 캐릭터의 스펙에 맞춰 설계한다면 성장은 분명해지지만 카드 활용은 단순화될 수 있다. 이 경우 전투는 캐릭터 육성의 결과를 확인하는 구조에 가까워진다.

반대로 카드에 초점을 맞추면 덱 빌딩이나 CCG처럼 변수와 랜덤성이 깊이를 더하겠지만, 운에 따라 공략 여부가 갈리는 불확실성도 커질 수 있다. 이 균형을 어떻게 잡느냐가 정식 버전의 핵심 과제가 될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