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리틀 나이트메어3 “여전히 강렬하게 스며드는 공포”

공포 퍼즐 플랫폼 장르를 대표하는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가 돌아온다. 전작으로부터 약 4년이 지난 2025년 10월 10일 마침내 3편이 돌아온다. 기존 개발사였던 타르지어 스튜디오에서 슈퍼매시브 게임즈로 바뀌어서 말이다.

리틀 나이트메어 시리즈 전체 누적 판매량이 2024년 6월 기준 2000만 장을 넘어선 메가 히트 게임이다. ‘스며드는 공포’의 대명사적인 게임으로 많은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점프 스케어를 싫어하는 이들에게는 최고의 공포게임이다. 

환경적 상호작용 및 조명 연출을 통한 심리적 공포 전달이 일품인 게임이다. 그리고 이 같은 특징은 3편에서도 이어진다. 미지의 상황 속에서 아무런 대비책 없이 놓여진 무방비 상태에서 오는 공포까지 은은하게 전신을 감싸 안는다.

- 두 캐릭터가 협동해 문제를 풀어가는 퍼즐 풀이는 3편에서도 이어진다 
– 두 캐릭터가 협동해 문제를 풀어가는 퍼즐 풀이는 3편에서도 이어진다 

심리적 공포와 더불어 시리즈의 가장 큰 매력은 퍼즐이다. 퍼즐 플랫포머 장르답게 챕터를 나아가기 위한 콘텐츠 대부분은 퍼즐에 맞춰져 있다. 주변 사물과의 상호작용을 바탕으로 근거를 하나씩 추리해 나가는 시리즈 고유의 풀이 방식은 여전히 매력적이다.

리나메 3에서는 로우와 얼론 두 개 캐릭터를 조작하며 퍼즐을 풀어나가게 된다. 특히 3편에서 시리즈 최초로 온라인 협동 플레이를 지원하는 만큼 개발진은 두 캐릭터가 ‘함께’ 난관을 헤쳐나가는 경험을 주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가령, 화력을 이용한 엔진을 가동시켜야 하는 퍼즐이 존재한다. 엔진의 상하운동을 이용해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은 화로 입구에 매달려 틈을 만들어줘야 하고, 다른 한 명은 석탄을 집어 화로 안으로 넣어야 한다.  

시연회의 특성상 온라인 협동을 통해 게임을 즐겨보진 못했다. 하지만 EA ‘스플릿픽션’처럼 두 캐릭터가 함께 퍼즐을 풀어가는 일련의 과정에서 오는 재미는 뚜렷할 것처럼 보인다. 싱글 플레이 시 선택하지 않은 주인공은 전작처럼 AI에 의해 움직인다.

- 기괴한 크리처 디자인은 여전하다  
– 기괴한 크리처 디자인은 여전하다  

- 캐릭터마다 고유한 무기가 있지만 전투가 그다지 강조된 느낌은 아니다 
– 캐릭터마다 고유한 무기가 있지만 전투가 그다지 강조된 느낌은 아니다 

각 주인공들은 이번작에서 무기를 소유하고 있지만 앞서 말했듯이 전투보단 퍼즐의 비중이 훨씬 많다. 또한, 시연에서 확인한 전투는 그 자체로서의 콘텐츠라기 보단 긴박한 상황을 탈출하는 하나의 장치로 이용된 느낌이 강했다.

아울러 전투는 협동 플레이와 연결된다. 예시로 정체불명의 작은 인형 크리처와 전투를 하는 구간이 있다. 이때 로우는 화살을 이용해 인형의 머리를 몸과 분리시켜야 하고,  얼론은 스패너를 사용해 바닥에 떨어진 인형의 머리를 부숴야한다. 

리나메 3은 여전히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단편적인 공포감만 심어주는 게임이 아니기 때문이다. 점프 스케어나 고어한 연출은 지양하고, 특유의 분위기와 음향, 그리고 빛과 어둠을 활용한 기법으로 ‘스며드는’ 공포감을 제공하는 덕분이다. 

아울러 시리즈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사적 해석의 여백은 3편에서도 이어질 전망이다. 불친절한 스토리텔링이란 볼맨소리가 나오기도 하는 요소지만, 개발진은 플레이어 스스로가 의미를 파악해 가는 과정을 중요시 여기기 때문이다.

- 해석의 여지가 있는 스토리는 개발진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다 
– 해석의 여지가 있는 스토리는 개발진이 추구하는 방향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