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히로아카 올즈 저스티스 “최종 결전 진짜 잘 만들었네”

반다이남코 신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올즈 저스티스’는 2018년부터 이어진 ‘원즈 저스티스’ 시리즈의 계보를 잇는 작품으로, 차세대기 기반의 기술을 도입해 비주얼과 시스템 모두 진화된 모습을 자랑했다.

이번 작품의 가장 큰 특징은 원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최종 결전’을 본격적으로 다룬다는 점이다. 단순히 인기 있는 전투를 모아 보여주는 방식이 아니라, 작품의 클라이맥스를 게임 속에서 직접 플레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만화와 애니메이션에서 최종 결전은 수많은 히어로와 빌런이 총출동해 각자의 신념을 걸고 싸우는 장면으로 그려졌다. 대규모 전투 속에서 캐릭터별 개성과 드라마가 교차하며, 팬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이번 작품 역시 그 장면들을 재현하는 데 집중했다. 언리얼 엔진 5로 개발돼 연출과 캐릭터 표현이 한층 강화됐으며, 전투와 컷신이 매끄럽게 이어지는 구조로 몰입감을 높였다. 원작의 명장면을 게임 속에서 다시 체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 원작처럼 3명의 캐릭터를 직접 골라 배틀을 펼친다
– 원작처럼 3명의 캐릭터를 직접 골라 배틀을 펼친다

주인공 미도리야 이즈쿠는 선대 계승자들의 힘을 완전히 각성한 상태로 등장한다. 여러 개성을 동시에 발현하며, 원작 후반부에서 보여준 성장과 변화를 반영했다. 반대로 시가라키 토무라는 개성 특이점과 신체 변형으로 몸이 크게 변화한 최종 결전 폼을 선보이며, 압도적인 파괴력을 자랑한다.

게임 시스템 측면에서도 전작과 차이가 크다. 1대 1 전투를 넘어, 이번에는 새로운 규칙과 구조를 도입해 플레이 방식 자체가 크게 달라졌다.

대표적인 변화 중 하나는 ‘3대 3 태그 배틀’이다. 플레이어는 세 명의 캐릭터를 조합해 팀을 꾸리며, 상황에 따라 교체하면서 전투를 이어간다. 캐릭터 조합에 따라 전략적 선택지가 달라지기 때문에 전투 양상이 훨씬 다채로워졌다.

또 다른 변화는 ‘라이징’ 시스템이다. 게이지가 차면 발동할 수 있으며, 공격력과 이동 속도가 강화되고 개성 공격도 한층 강력해진다. 여기에 아군 두 명이 쓰러지면 마지막 캐릭터가 자동으로 라이징 상태에 돌입해 역전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 최종 결전에 돌입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직접 즐길 수 있다
– 최종 결전에 돌입한 두 주인공의 이야기를 직접 즐길 수 있다

전투는 일반 기술, 라이징 기술, 어빌리티로 나뉜다. 여기에 라이징 게이지와 플루스 울트라 게이지를 어떻게 운용하느냐가 승부를 가르는 핵심 요소다.

기술은 타깃 콤보, 카운터, 가드, 가드 불능 공격, 개성 공격 등 다양한 메커닉이 적용돼 있다. 상황에 맞게 기술을 섞어 쓰는 것이 핵심이며, 캐릭터 특성에 따라 같은 전투라도 전혀 다른 전개가 만들어진다.

조작 모드도 세분화됐다. 초보자를 위한 노멀 모드에서는 버튼 연타만으로 콤보, 캐릭터 교대, 플루스 울트라 발동까지 자동으로 이어진다. 매뉴얼 모드에서는 모든 입력을 직접 수행해야 하므로, 숙련자는 자신만의 콤보 운영이나 전투 스타일을 세밀하게 구현할 수 있다.

- 시리즈 최다 캐릭터가 참전한다
– 시리즈 최다 캐릭터가 참전한다

캐릭터마다 조작 모드를 개별적으로 설정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3명의 캐릭터 중 숙련도가 높은 캐릭터는 매뉴얼 모드로 두어 직접 콤보를 설계하고, 익숙하지 않은 캐릭터는 노멀 모드로 지정해 간편하게 운용하는 식이다. 팀 조합에 맞춘 유연한 플레이가 가능하다.

시연 버전에서 확인한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올즈 저스티스는 원작 팬에게는 명장면을 직접 조작할 수 있는 감동을, 액션 게임 팬에게는 전략성과 깊이를 동시에 제공하는 작품이다. 단순히 팬 게임을 넘어서, 대전 액션으로서의 완성도를 갖춘 점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