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만섭 기자 @이코노미톡뉴스] 아파트 시장에서 ‘랜드마크’의 기준이 달라지고 있다. 입지 중심 경쟁을 넘어, 단지의 최상층을 어떻게 설계하느냐가 가치와 시세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떠오른 것이다. 건설사들은 스카이라운지·게스트하우스·북라운지 등 고급 커뮤니티를 최상층에 배치하거나 소수만 누릴 수 있는 펜트하우스를 도입해 단지의 상징성과 차별성을 강화하고 있다.
스카이라운지는 최근 고급 아파트의 대표 상징으로 자리 잡았다. 탁 트인 조망과 여가 공간을 제공하며 입주민 선호도 1순위 시설로 꼽히고, 실제로 수도권 청약 경쟁률 상위 단지 중 상당수가 스카이라운지를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펜트하우스 역시 희소성과 압도적 조망, 특화 설계로 단지 전체의 시세를 끌어올리는 ‘후광 효과’를 발휘하며 고급 주거지의 상징으로 기능하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들도 상층부 고급화 전략을 적극 도입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12월 분양 예정인 ‘수지자이 에디시온(시공사 GS건설)’은 스카이라운지·게스트하우스·북카페로 구성된 클럽클라우드를 최상층에 배치하고, 일부 타입을 펜트하우스로 선보인다.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최상층 특화 경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며, 고가 주택일수록 ‘심리적 가치’와 상징성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고 분석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