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를 앞두고 부모님께 드릴 선물을 준비하는 이들이 많다. 대표적인 게 건강기능식품, 가정용 마사지기, 기능성 의류 등이다. 이중 가정용 마사지기는 과거와 달리 종아리·무릎·어깨·허리 등 특정 부위를 집중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소형 제품으로 진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홈케어 문화의 확산과 1인 가구 증가로 인한 결과다.
이처럼 수요가 늘고 있는 마사지기지만, 선물을 할 때는 주의할 점도 있다. 고령층은 감각이 저하돼 자극을 제대로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마사지 강도가 높거나 장시간 기기를 쓸 경우 근육 과긴장, 신경 자극, 멍, 피부 화상 등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제품 선택 시 안전 기능을 꼼꼼하게 확인하고 부모님께도 사용 시간과 강도에 대해서도 당부해두는 게 좋다.
‘통증 완화’ 효과를 과신하지 않는 것도 중요하다. 대동병원 관절센터 서진혁 과장은 “마사지기를 통해 일시적으로 통증이 완화돼도 근본적인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며 오히려 병원 진료 시기를 놓쳐 질환을 악화시킬 우려가 있다”며 “통증이 3일 이상 이어지거나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마사지기 사용을 중단하고 병원을 찾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특히 근골격계 질환이 있다면 반드시 사용 전 의료진과의 상담을 거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기기 외에 영양 보충 차원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하는 일도 흔하다. 글루코사민·콘드로이틴·비타민D 등 관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성분을 함유한 제품이 대표적이다. 다만 고령층은 복용 중인 약물이 많아 성분이 겹치거나 충돌할 위험이 있으니 이 역시 제품 선택 전 의료진과 상의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하지수 기자 ha.jis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