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위를 느낄 때 이를 꽉 무는 습관, 연말을 앞두고 쌓이는 스트레스는 턱관절 긴장을 높인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2/31637_33398_5113.jpg?resize=600%2C400)
겨울이 되면 유독 턱이 뻐근해지고 입을 벌릴 때 ‘딱’ 소리가 나거나 두통까지 함께 느끼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턱은 먹고 말하고 숨 쉬는 데 관여하는 중요한 구조인데요, 턱관절은 몸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절 중 하나인 만큼 작은 생활습관 변화에도 쉽게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추위와 긴장이 겹치는 겨울에는 턱관절 문제가 더 잘 드러납니다.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의 근육과 인대는 자연스럽게 수축합니다. 턱관절 주변 근육도 예외는 아닙니다. 여기에 두꺼운 외투로 인해 목과 어깨가 움츠러들고 스마트폰을 볼 때 고개를 앞으로 내미는 자세가 반복되면 턱관절에 가해지는 부담은 더 커집니다. 추위를 느낄 때 이를 꽉 무는 습관, 연말을 앞두고 쌓이는 스트레스 역시 턱관절 긴장을 높이는 요인입니다. 이런 조건이 겹치면 관절 원판(디스크)의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면서 통증이나 잡음, 입 벌림 제한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턱관절 장애는 입을 벌릴 때 소리가 나는 것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에는 통증이 거의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턱이 뻐근해지고 귀 주변이 아프거나 두통·어깨 통증까지 동반되기도 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반복되면서 만성화되기 쉽다는 점입니다. 이를 꽉 무는 습관을 줄이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을 피하는 것만으로 증상이 완화되기도 합니다.
겨울철 턱 통증을 모두 턱관절 문제로 단정하는 것은 위험합니다. 식사할 때 턱밑이 찌릿하게 아프거나 멍울이 만져진다면 침샘, 특히 턱밑샘(악하선) 염증을 의심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수분 섭취가 줄어 침 분비가 감소하기 쉽고 이로 인해 세균이 침샘관을 타고 침입해 염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이 경우 턱관절 통증과 달리 온찜질이 오히려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어요. 물을 자주 마시고 구강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기본적인 예방법입니다.
턱관절 관리에 도움되는 간단한 방법의 하나는 ‘턱에 힘을 빼는 습관’을 들이는 것입니다. 평소 윗니와 아랫니가 닿아 있다면 턱 근육은 쉬지 못하고 계속 긴장 상태에 놓입니다. 의식적으로 이를 떨어뜨리고 턱을 편안하게 두는 것만으로도 관절 부담을 줄입니다. 만성적인 턱관절 통증에는 하루 한두 번, 5분 정도의 온찜질이 혈액순환과 근육 이완에 도움됩니다. 다만 통증의 원인이 침샘염인지, 관절 문제인지를 먼저 구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각턱을 갸름하게 만들기 위해 과도한 마사지를 하는 것도 겨울철에는 특히 조심해야 합니다. 씹는 근육인 교근은 이미 일상적으로 많이 사용되는 근육이기 때문에 강한 자극은 오히려 통증과 염증을 키웁니다. 마사지로 부종을 일시적으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턱뼈나 근육의 구조 자체를 바꾸기는 어렵습니다.
※겨울 턱관절 관리하는 생활습관
온찜질: 만성 턱관절 통증에는 하루 1~2회, 5분 정도가 적당
자세 교정: 스마트폰 볼 때 고개를 숙이지 말고 눈높이로 올리기
스트레스 관리: 긴장할수록 이를 악무는 경향이 커짐
실내 습도 유지: 구강 건조를 줄여 침샘 건강에 도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