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까지 무릎 꿇렸다”…연비 21.1km/L 나오는 ‘갓성비’ 세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국내 자동차 시장의 전반적인 침체 분위기 속에서도 현대차 아반떼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올해 상반기 세단 부문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6월에는 전체 모델 기준으로도 2위에 오르는 놀라운 실적을 기록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1월부터 6월까지 아반떼(CN7)의 누적 판매량은 3만8807대로 집계됐다. 


월별로는 1월 5319대를 시작으로 2월 6103대, 3월 6750대, 4월 6991대, 5월 6310대를 기록했으며, 6월에는 7334대로 정점을 찍었다.


특히 지난 6월에는 SUV와 MPV 중심의 시장 흐름을 뚫고, 아반떼가 기아 카니발(6714대)과 스포티지(6363대)를 앞섰다. 


선두인 기아 쏘렌토(7923대)와의 판매 차이도 589대에 불과해, 하반기에는 순위 역전 가능성도 조심스레 점쳐지고 있다.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이 같은 성과는 단순히 차량의 인지도만으로는 설명하기 어렵다. 최근 차량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가격과 실용성, 유지 비용을 고루 따지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이런 흐름 속에서 아반떼는 합리적 선택지로 각광받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트림은 가솔린 1.6 인스퍼레이션 모델로 기본 가격은 2717만원이다. 빌트인캠 옵션(69만원)을 추가할 경우 선루프를 제외한 주요 편의사양이 대부분 포함돼, 가격 대비 만족도가 매우 높다.


파워트레인 구성도 일상용으로 적합하게 설계됐다. 1.6리터 가솔린 엔진은 최고출력 123마력, 복합 연비 15km/L 수준으로, 연료 효율성과 주행 감각을 고루 갖춘 것이 특징이다. 하이브리드 트림은 복합 연비가 무려 21.1km/L까지 나온다.


판매 호조의 또 다른 요인은 현대차가 선보인 2026년형 연식 변경 모델에 있다. 스마트키 시스템, 원격 시동, 자동 열림 트렁크, 도어 무드 조명 등 편의 사양이 기본화되면서 기본 트림의 상품성이 크게 향상됐다.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디자인 역시 상품성과 함께 주목받는 요소다. 2023년 부분변경을 통해 외관 전면에는 직선적인 형상과 분리형 램프가 적용됐고, 후면부는 보다 날렵한 인상으로 마무리됐다. 이러한 조합은 도시형 세단다운 세련된 분위기를 자아낸다.


실내는 디지털 클러스터와 대형 디스플레이 중심의 구성으로 운전자 중심의 인터페이스를 구현했으며, 중형급 모델에 필적하는 공간감 역시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 중 하나로 꼽힌다.


해외에서도 아반떼는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글로벌 소형차 판매량 4위에 오르며 품질 경쟁력을 입증한 바 있다. 이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실용성과 완성도가 결합된 모델로서의 입지를 반영한다.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아반떼. [사진=현대자동차]


세단 시장이 SUV 중심의 흐름 속에서 다소 밀려난 가운데, 아반떼는 역주행에 가까운 성과를 통해 세단 수요의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가격과 구성에서 확실한 차별화를 이룬 결과로 볼 수 있다.


하반기에도 이러한 기세를 유지할 경우, 아반떼는 쏘렌토와의 정면 승부를 통해 시장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는 유력한 후보로 부상할 전망이다.


현대차 역시 이 같은 흐름에 발맞춰 향후에도 지속적인 상품성 강화와 사양 최적화를 이어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아반떼는 장기적인 주력 차종으로서의 가치를 한층 공고히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