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7일 정식 출시를 앞둔 캡콤의 신작 ‘바이오하자드 레퀴엠’이 발매를 불과 며칠 앞두고 유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캡콤은 공식 소셜 미디어를 통해 팬들에게 스포일러 공유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하며 상황 수습에 나섰다.
캡콤은 “아직 게임을 접하지 못한 유저들의 경험을 보호하기 위해 관련 콘텐츠 확산을 삼가 달라”고 요청했다. 개발진의 노력이 담긴 작품이 의도치 않게 공개되며 플레이 경험이 훼손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번 사안에 대해 게임 개발자 카미야 히데키 역시 강도 높은 발언으로 자신의 심경을 밝혔다. 카미야는 과거 ‘바이오하자드’2의 디렉터를 맡았던 인물로 당시에도 게임 종반부 이미지가 주간지에 유출되는 일을 겪은 바 있다.
그는 개인 SNS를 통해 “개인의 이기적인 만족을 위해 기대하며 기다리는 유저의 마음과 혼신을 다해 만든 크리에이터의 마음을 짓밟는 행위다. 모두의 행복을 파괴하는 추악한 행동이며 진심으로 만 번의 죽음을 맞이해도 모자라다”라며 격앙된 표현으로 분노를 드러냈다. 표현 수위는 거칠었지만 개발자 입장에서 유출이 얼마나 큰 상처로 다가오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출시 전 유출이 단순한 정보 노출을 넘어 서사와 연출을 중시하는 타이틀일수록 치명적인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스토리 중심의 시리즈인 바이오하자드의 경우 사소한 스포일러가 플레이 경험 전반을 훼손한다.
한편 커뮤니티에서는 유저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도 확산되고 있다. 일부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특정 키워드를 차단하거나, 유튜브 추천 설정을 ‘구독 채널만 표시’로 조정하는 등 자구책을 공유하고 있다.
출시를 불과 며칠 앞둔 시점에서 발생한 이번 유출 사태는 콘텐츠 소비 문화와 정보 공유의 경계에 대해 다시 한번 고민하게 만든다. 바이오하자드 레퀴엠뿐만 아니라 다른 게임에서도 동일 피해가 발생하고 있는데 기대작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서라도 반복 행위 근절을 위한 게임사들의 강격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