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스플로러. [사진=포드]](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506_2057_2738.jpg?resize=600%2C338)
국내 대형 SUV 시장에서 현대자동차의 팰리세이드가 압도적인 판매량을 기록하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묵직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모델이 있다.
바로 부분변경을 거친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다. 월 판매량은 200대 내외로 많지 않지만, 실제 시승 후 느껴지는 만족감은 단순한 수치 이상의 가치를 보여준다.
이번에 선보인 더 뉴 익스플로러는 6세대 모델의 부분변경 버전으로, ST-라인과 플래티넘 두 가지 트림으로 구성된다.
![익스플로러. [사진=포드]](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506_2058_2746.jpg?resize=600%2C338)
가격은 ST-라인 6290만원, 플래티넘 6900만원으로 기존 2.3리미티드(6865만원)와 3.0플래티넘(7895만원) 대비 각각 575만원, 995만원 저렴해졌다. 플래티넘은 2열 벤치시트 적용으로 7인승, ST-라인은 2열 캡틴시트로 6인승을 제공한다.
외관 디자인은 이전보다 더 강렬하다. 새롭게 변경된 프론트 그릴과 LED 헤드램프, 테일램프는 단단하면서도 세련된 인상을 주며, ST-라인 전용의 벌집 모양 글로스 그릴과 레드 스티칭이 들어간 블랙 오닉스 인테리어는 스포티한 분위기를 완성한다.
여기에 21인치 알로이 휠과 브렘보 브레이크가 어우러져 길 위에서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익스플로러. [사진=포드]](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506_2059_2751.jpg?resize=600%2C338)
실내는 고급스럽고 편안하다. 액티브X 시트는 장거리 주행에서 집안 소파처럼 안정감을 주며, 2열 캡틴시트 구조는 여유로운 공간감을 제공한다.
특히 시승차에서 느껴본 뱅앤올룬프 사운드 시스템은 14개의 스피커로 풍성한 음향을 전달했고, 새롭게 탑재된 대시보드 통합 사운드바는 실내 몰입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편의 사양도 강화됐다. 기존 10.25인치였던 운전석 디지털 클러스터는 12.3인치로 확대됐고, 13.2인치 대형 인포테인먼트 디스플레이와 함께 최신 감각을 더했다. 안전 보조 시스템으로는 사각지대 정보 시스템(BLIS)과 충돌 방지 보조 기능이 기본 적용돼 도심 주행에서도 불안감이 줄어든다.
주행 성능은 익스플로러의 진면목이다. 2.3리터 가솔린 에코부스트 터보 엔진은 304마력과 43kg·m의 토크를 발휘하며, 10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려 일상 주행은 물론 고속도로 합류 구간에서도 힘 부족을 전혀 느끼지 않는다.
스포츠 모드가 아니어도 육중한 차체가 날렵하게 반응하고, 엔진음은 스포츠카를 연상케 하는 짜릿한 감각을 제공한다.
![익스플로러. [사진=포드]](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506_2060_2757.jpg?resize=600%2C338)
고속도로를 달리는 동안 크루징은 안정적이었고, 코너에서도 차체의 둔중함을 예상했던 것과 달리 민첩한 반응을 보였다. 도심 주행에서도 방지턱이나 요철을 넘을 때 좌우 흔들림이 적어 가족 SUV로서의 안락함도 놓치지 않았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2005mm, 전고 1780mm, 휠베이스 3025mm로 대형 SUV다운 체급을 갖췄다.
사륜구동 시스템과 여섯 가지 주행 모드를 지원하는 지형 관리 시스템도 강점이다. 일반, 에코, 스포츠 모드는 물론 견인, 오프로드, 미끄러운 노면까지 상황에 따라 대응할 수 있어 캠핑이나 레저 활동에 최적화됐다.
견인력 또한 빼놓을 수 없다. 기본 2톤 이상의 견인 능력과 트레일러 토우 패키지가 적용돼, 캠핑카나 보트 견인에 유리하다. 실제로 많은 오너들이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익스플로러를 선택한다는 점은 미국 SUV 특유의 정체성을 잘 보여준다.
![익스플로러. [사진=포드]](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8/506_2061_285.jpg?resize=600%2C338)
물론 단점도 있다. 복합연비 8.7km/L는 경쟁 모델 대비 부담스럽고, 일부 편의사양이 빠져 있는 점은 아쉬움을 남긴다. 하지만 시승을 통해 확인한 퍼포먼스와 안락함은 충분히 매력적이었다.
AS 서비스에 대한 우려도 과거와 달리 크지 않다. 포드코리아 철수 이후 선인자동차가 서비스 네트워크를 맡고 있으며, 전국 주요 도시에 센터를 운영해 큰 불편은 없다는 평가다.
더 뉴 포드 익스플로러는 대중적인 선택보다는 개성과 성능을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어울리는 모델이다. 6000만원대 이상의 가격은 분명 부담이지만, 강력한 파워트레인과 차별화된 디자인, 캠핑과 레저에 특화된 실용성은 그만한 가치를 충분히 증명한다.
대형 SUV 시장에서 익스플로러는 주류와는 다른 길을 걷지만, 바로 그 점에서 더 특별한 매력을 발산하는 차라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