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뷰] 연운 “높은 자유도와 전투로 그려낸 무협 세계”

넷이즈게임즈 신작 ‘연운’은 고대 중국 오호십육국 시대를 배경의 오픈월드 액션 RPG다. 혼란과 전쟁의 시대 속에서 플레이어는 협객이 되어 세력 다툼과 음모가 얽힌 세계를 여행한다.

연운의 세계는 실제로 살아 움직이는 공간으로 설계됐다. 상인들이 시장을 오가고, 경비병이 순찰을 돌며, 산사에서는 새벽 종소리가 울린다. 지역마다 다른 기후와 시간대가 존재하며, 플레이어의 행동에 따라 환경이 변화한다.

언리얼 엔진5 기반 그래픽은 실시간 조명과 섬세한 질감 표현을 통해 고대 중국의 풍경을 사실적으로 담아냈다. 설산의 눈보라, 달빛이 비추는 절벽, 붉게 물드는 강가 등 장면마다 세밀한 디테일이 살아 있다.

전통 무협 세계관을 기반으로, 현대적 연출과 상호작용 요소를 결합했다. 협객으로서 직접 전투하고 탐험하며, 플레이어 선택에 따라 이야기가 달라지는 구조를 지녔다.

 

살아있는 고대 중국, ‘연운’의 세계


연운은 언리얼 엔진 5를 기반으로 제작돼 실사에 가까운 비주얼 퀄리티를 자랑한다. 실시간 조명과 날씨 변화 시스템이 적용돼 시간대에 따라 태양의 각도와 그림자가 바뀌고, 바람에 따라 풀잎이 흔들린다. 소나기가 내리면 땅에 물웅덩이가 생기고, NPC들은 우산을 펴고 이동한다.

도시는 사람들의 일상으로 가득하다. 상인은 물건을 팔고, 아이들은 골목을 뛰어다니며, 경비병은 수문을 지킨다. 각 NPC는 고유한 행동 루틴을 지니고 있어 세계가 플레이어 없이도 돌아간다는 느낌을 준다. 플레이어 행동에 따라 환경이 변화하는 유기적인 구조다.

컷신 연출도 영화 수준이다. 대사 하나에도 카메라 워크와 인물의 시선이 정교하게 맞물린다. 주인공의 움직임과 배경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는 시네마틱 씬 전환이 인상적이다. 거대한 전투 장면에서는 줌 인, 줌 아웃, 슬로 모션 등의 기법이 활용된다.

안개 낀 새벽 산사의 종소리, 폭풍우 치는 성문 앞의 격전, 붉은 노을이 강변을 물들이는 저녁 풍경까지 모든 순간이 세밀한 디테일로 채워져 있다. 한 장면 한 장면이 영화의 한 컷처럼 인상적으로 남는다. 바람에 흔들리는 옷자락, 달빛이 흩어지는 돌계단 같은 표현이 감성을 자극한다.

결국 오픈월드 무협 영화라는 새로운 장르적 체험을 목표로 한다. 시각적 디테일, 카메라 연출, 음향과 환경 변화가 유기적으로 맞물리며 플레이어에게 “살아있는 세계”라는 확신을 심어준다.

 

선택이 만드는 나만의 강호 이야기


플레이어가 내린 선택은 퀘스트 결과뿐 아니라 NPC의 운명과 도시 분위기까지 바꾼다. 대화 중 선택지 하나가 새로운 인연으로 이어지기도 하고, 때로는 예상치 못한 결과를 불러오기도 한다. 작은 결정 하나가 이후 스토리 전개에 영향을 미친다.

의로운 협객으로 세상을 구할 수도 있고, 권모술수로 세력을 확장할 수도 있다. 정의를 관철하는 정파 무인이 될 수도 있고, 목적을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는 마도의 길을 걸을 수도 있다. 플레이어가 어떤 길을 선택하든 그에 맞는 서사가 펼쳐진다.

모든 결정은 세밀하게 기록되며, 최종적으로 다중 엔딩으로 이어진다. 같은 게임을 플레이해도 선택에 따라 완전히 다른 결말을 맞이할 수 있다. 한 번의 플레이로 끝나지 않고, 다시 플레이하면서 다른 선택을 해볼 여지가 있다.

NPC들의 반응 시스템도 주목할 만하다. 전투나 특정 사건이 발생하면 주변 인물들의 행동이 달라진다. 누군가를 도왔던 기억이 나중에 도움으로 돌아오기도 하고, 적대적인 선택이 위기를 불러오기도 한다. NPC와의 관계가 쌓이면서 세계가 살아있다는 느낌을 준다.

멀티플레이 모드도 준비됐다. 팀을 이루어 던전을 공략하거나, PvP 대결로 실력을 겨룰 수 있다. 세계 곳곳에 배치된 보스 몬스터는 협동을 통해서만 공략할 수 있으며, 전투 중 다른 유저가 개입하면 예측 불가능한 상황이 연출된다.

 

자유로운 전투와 무협 액션의 조화


전투는 전통 무협의 검술, 체술, 무기술, 내공, 경공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타이밍 기반 액션을 통해 적의 공격을 피하고 반격하는 긴장감 있는 1대 1 결투를 즐길 수 있다. 공격과 방어의 타이밍을 정확하게 맞춰야 하며, 정확한 조작이 중요하다.

1대 1 결투 외에도 여러 적을 상대하는 전투도 가능하다. 무기 전환과 내공 기술을 조합하면 다양한 전투 상황에 대응할 수 있다. 각 전투마다 다른 접근 방식을 시도해볼 수 있어 전략적인 플레이가 요구된다.

검, 창, 활, 장검 등 다양한 무기를 실시간으로 전환해 다채로운 공격을 펼칠 수 있다. 상황에 따라 적합한 무기를 선택하고, 연계 공격으로 전투를 풀어나간다. 각 무기마다 고유한 스타일과 기술이 있어 플레이어 취향에 맞는 전투 방식을 찾을 수 있다.

내공 시스템을 활용하면 체공을 통해 공중을 이동하고, 벽을 타고 오르며, 수면을 달리는 등 초인적인 액션이 가능하다. 무협 소설이나 영화에서 보던 장면들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전투는 적을 쓰러뜨리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주변 환경을 활용한 액션도 가능하다. 나무를 타고 올라 위에서 기습하거나, 강을 건너며 적을 따돌리는 등 창의적인 플레이가 허용된다. 오픈월드의 자유도와 무협 액션이 결합됐다.

실생활에 유용한 정보를 쉽고 정확하게 전하는 생활정보 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