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구강암 발병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진다. [출처: Gettyimagesbank]](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10/31225_32939_4219.jpg?resize=600%2C316)
입 안이 헐면 매운 음식 때문이거나 피로해서라고 여긴다. 하지만 잘 낫지 않는 상처는 주의깊게 봐야한다. 최근 젊은 층에서도 술·담배로 인한 구강암 환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① 흡연·음주가 불러온 젊은 구강암 증가세
3주 이상 낫지 않는 상처나 궤양은 구강암의 초기 신호일 수 있다. 강동경희대병원 이비인후과 이영찬 교수는 “구강암은 치료 후에도 말하기나 삼키기 기능에 영향을 주는 후유증이 크기 때문에 조기 진단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담배 속 발암물질과 알코올은 구강 점막을 지속적으로 자극하면서 세포 손상을 일으킨다. 20~30대 젊은 구강암 환자도 꾸준히 늘고 있는 이유다. 흡연과 음주를 함께 하면 발병 위험이 수십 배 높아진다.
② 붉거나 하얀 반점 의심 신호
초기 구강암은 구내염처럼 보이기 때문에 놓치기 쉽다. 겉으로는 하얗게 헐어 있는 모양으로 비슷하고 통증도 거의 없다. 대부분의 구내염은 7~10일 안에 자연 치유된다.
같은 부위에서 반복적으로 생기거나 3주 이상 낫지 않으며 점점 커지는 상처, 붉거나 하얀 반점(홍반·백반), 틀니나 보철 부위의 지속적 자극과 궤양, 치아가 이유 없이 흔들릴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 교수는 “이런 경우엔 이비인후과에서 조직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③ 조기 발견 시 완치율 90%
구강암은 조기에 발견하면 기능 손상 없이 완치 가능성도 높다. 진단은 병변의 위치·모양 확인 후 조직검사, CT·MRI로 침범 범위를 평가한다.
치료는 수술·방사선·항암 치료를 병행한다. 최근에는 로봇 수술 기술로 턱뼈 절개 없이 정밀한 수술이 가능해졌다.
수술 후에는 손상 부위를 다른 부위의 피부나 뼈로 재건해 말하기·씹기 기능을 최대한 회복한다.
구강암은 대표적인 생활습관형 암이다. 이 교수는 “금연·금주, 철저한 구강 위생 관리, 인유두종바이러스(HPV) 예방접종 세 가지가 예방법으로 꼽힌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