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병원은 최근 미국에서 개최된 제81회 미국생식의학회(ASRM) 학술대회에서 ‘차광렬 줄기세포상’ 12회 수상자로 호주 멜버른대학 머독아동연구소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차광렬 연구소장은 생식의학 연구 보호와 촉진, 남임 생식의학계 후학 양성을 위해 ASRM에 100만 달러를 기부했다.
‘차광렬 줄기세포상’은 미국생식의학회가 세계 최초로 미성숙 난자의 체외배양법과 세계 최초 급속 난자 동결법을 개발하고 최초로 난자 은행을 설립하는 등 난임과 줄기세포, 재생의학 분야에서 업적을 세운 차병원·차바이오그룹 차광렬 글로벌종합연구소장의 이름을 붙여 2011년 제정한 상이다.

이번 수상자인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는 ‘태아 생식선 발달과 성 분화 이상에 관여하는 유전자와 조절 영역을 분석하기 위한 확장 가능한 줄기세포 모델의 개발’ 연구로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수상했다.
케이티 아이어스 교수는 “이번 연구의 핵심 과제가 줄기세포 유래 고환 오가노이드를 활용하는 것인데, 생식의학 분야에 큰 업적을 남긴 차광렬 줄기세포상을 받게 돼 의미가 깊다”며 “성 발달 차이와 같은 생식 장애의 유전적 원인 확인이 어려워 치료가 쉽지 않은데, 이번 연구에 매진해 궁극적으로 진단, 예후, 임상 관리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차광렬 연구소장은 최근 미국 내 생식의학 분야 연구비 삭감으로 어려움을 겪는 연구자를 지원해 관련 연구를 보호하고 차세대 연구자 양성을 지속하기 위한 ASRM의 ‘Fighting for Our Future: Rescuing Research’ 캠페인에 동참하기도 했다. 미국생식의학회 엘리자베스 긴즈버그 회장은 “차광렬 연구소장의 아낌 없는 후원에 깊이 감사드린다”며 “이번 기부는 생식의학 연구 생태계를 보호하고 새로운 발견을 촉진하며 차세대 과학자 양성을 이어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