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구 “ASL 성적으로 팬들에게 보답하겠다”

- 메이저 프로리그에 참여한 홍구 [출처: 홍구 방송 중]
– 메이저 프로리그에 참여한 홍구 [출처: 홍구 방송 중]

ASL 우승자 출신 前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이자 현재 스트리머로 활동 중인 홍구(임홍규)가 4년 만에 ASL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아직 현역 감각을 되찾는 중인 만큼 다른 게이머와의 대전에서 자주 패배했다. 이때 그를 향해 비하, 조롱하는 유저들이 나타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끝없이 연습에 매진하는 홍구는 좋은 성적으로 자신을 응원하는 팬들에게 보답하겠다며 결의를 다졌다.

홍구는 자신의 유튜브 커뮤니티로 “안녕하세요 홍구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그는 4년 전 손목 문제로 더 이상 게임을 많이 할 수 없어 프로게이머 생활을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예능 방식의 게임을 보여주자는 생각으로 ‘공방 투어’ 콘텐츠를 시작했다.

홍구는 “어느덧 세월이 흐르고 보니 약한 상대만 골라잡는 사람이 되어버린 거 같아 자존감이 많이 떨어졌다. 대회 출전 시절 밑바닥부터 시작해서 우승까지 거머쥐었던 과정 속에 응원을 아끼지 않은 팬들을 떠올려 다시 한번 열정을 불태우고 싶었다”고며 “나는 아직 죽지 않았다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4년 만에 ASL 복귀했다”고 전했다.

현재 그는 복귀 연습을 SOOP 라이브 방송에서 하루 15시간 이상 연습하고 있다. 복귀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현역 선수들과의 게임에서는 당연히 패배도 많았다. 이 과정에서 그를 향해 비하, 조롱 섞인 말을 내뱉은 유저들이 등장했다.

홍구는 “제가 패배한 영상들이 다른 채널에 올라왔다. 이에 저의 채널까지 와서 조롱 섞인 댓글들을 남기는 유저들이 있었다. 팬들의 생각과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이를 만회하겠다는 안일한 생각에만 빠져 저도 영상을 올렸다. 잘못된 판단이었다”며 사과했다.

이어 그는 “게이머들과 하는 라이브 방송 게임들은 영상으로 말고 대회에서 성적으로 보여주겠다. 다른 채널들에서 패배하는 영상이 올라오더라도 믿고 기다려주면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고 결의를 다졌다.

끝으로 홍구는 “저를 좋게 봐주는 마음들을 몰라 정말 죄송스럽고 아껴줘서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글을 마쳤다.

홍구의 글을 본 다수의 팬들은 “조롱 댓글 무시하고 컨디션 조절에 신경 써라”, “열심히 하는 사람을 조롱하는 사람은 무언가를 열심히 해본 적이 없는 사람이다”, “대회 성적은 중요하지 않고 행복하게 방송, 게임하길 바란다”, “우승으로 혼내주자”, “아빠가 약해지면 안 된다” 등 응원을 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