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버츄얼 육상 선수권 대회가 말복팀의 최종 승리로 마무리됐다. 3일차에서 진행된 스카이다이빙과 카레이싱에선 각각 말왕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피지컬갤러리 김계란과 SOOP 대표 버츄얼 스트리머이자 이세계아이돌 멤버 고세구는 21일 2025 버육대 마지막 일정을 진행했다. 3일차에서 스트리머들은 스카이다이빙과 카레이싱 총 2개의 종목으로 대결을 펼쳤다.
스카이다이빙은 하늘에서 떨어지면서 1~3점의 링을 캐치해 점수를 획득하는 방식이다. 링 획득 점수와 마지막 착지 지점에 따른 점수를 합산해 최종 결과를 얻는다.
VR 시점에선 관전과 달리 거리, 속도, 방향 조절이 어렵기 때문에 이를 얼마나 잘 조정하는지, 루트를 어떻게 설계하는가 승리의 관건이었다.
예선에서의 변수는 박사장이었다. 그는 예산 2차 시기에 33점을 기록하며 본선 진출을 기대했지만 부정 출발로 실격됐다. 덕분에 김마늘과 비몽이 본선 진출권을 두고 맞대결을 펼쳤고 그 승부 끝에 김마늘이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깡담비, 하디아, 김우레로, 쿠우, 마왕, 빙밍, 구슬요, 김마늘로 구성된 본선은 예선과 다른 양상으로 흘러갔다. 깡담비, 하디아 등 압도적인 점수로 본선에 진출했던 선수들이 부진했고 예전에서 가까스로 올라온 선수들이 좋은 성적을 거뒀다. 유일하게 루트 설계에 뛰어난 자질을 보여준 마왕만 예선과 비슷한 점수를 잘 유지했다.
그 결과 드라마처럼 본선에 올라온 레드라인 김마늘이 66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음으로 악성코드 마왕이 은메달을, 헌트릴스 김웰로가 동메달을 차지했다.
김마늘은 “레드라인 감독님, 팀원들, 박사장님께 너무 감사합니다. 그리고 제가 이렇게 큰 대회에 나갈 수 있었던 것에 감사한 분들이 많았다. 그 분들께도 너무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는 소감을 남겼다.
감동에 눈물을 쏟아낸 머독 감독은 “너무 축하한다. 정말 우여곡절 끝에 올라왔는데 열심히 해서 결과도 좋고 금메달까지 얻어서 기분이 좋다. 마늘아 너무 고생했다”고 답했다.
![- 말왕을 포함한 팀원들의 체력과 호흡 그리고 비챤의 지휘가 금메달을 만들어냈다 [출처: 고세구 방송]](https://i0.wp.com/livingsblog.com/wp-content/uploads/2025/09/102111_304018_2326.jpg?resize=900%2C506)
마지막 카레이싱 종목을 남겨두고 팀 랭킹은 황금쌀먹단이 9점으로 1등을 기록했다. 뒤를 이어 말복과 레드라인이 8점으로 황금쌀먹단을 맹추격했으며 악성코드와 헌트릴스는 각각 5점, 4점으로 4, 5위를 기록했다. 즉, 카레이싱 성적에 따라 1위가 갈릴 수 있는 만큼 각 팀은 그 어느 때보다 전략과 컨디션 조절에 집중했다.
카레이싱은 단체전이다. 감독이 뒤에서 지휘하고, 최전방 운전자가 속도와 방향을 결정하며 나머지 4명이 엔진 운전을 담당한다. 누군가 가만히 있으면 차가 움직이지 않는다. 김계란은 “카레이싱을 위해 감독님들이 잘해야 하는 것이다. 1명이 마음 상해서 발을 안 구르면 망한다. 모든 팀원들의 화합이 가장 중요한 경기다. 감독이 팀원들과의 사회성을 잘 유지해야 하는 이유다”고 소개했다.
카레이싱은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케 했다. 각 팀의 차량은 커브에서 서로 박고, 제대로 돌지 못해 역정 당하고, 탁월한 전략으로 장애물 코스를 빠르게 통과하며 긴장감을 유발했다. 그 결과 황금쌀먹단, 말복, 수은게이밍, 악성코드이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에서 최고의 스타트를 보여준 팀은 말복이었다. 하지만 속도가 너무 빠른 탓에 1차 커브를 통과하지 못하고 벽에 부딪히면서 4팀의 경쟁 대열이 다시금 형성됐다. 1차 커브에서의 승자는 악성코드였다. 하지만 2차 장애물을 앞두고 리셋 버튼을 잘못 눌러 말복에게 기회를 제공했다.
악성코드의 실수로 황금쌀먹단과 말복이 선두를 차지했다. 4위였던 수은게이밍은 지름길로 다른 팀과의 거리를 좁혔다. 역방향 에스컬레이터까지 황금쌀먹단 1위, 말복 2위, 악성코드 3위, 수은게이밍 4위를 유지했다. 하지만 리셋 버튼이 변수로 작용해 1위였던 황금쌀먹단이 4위로 밀려났다.
말복은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마지막 벽 장애물 코스를 완벽하게 통과하며 금메달을 차지했다. 은메달은 악성코드, 동메달은 수은게이밍이 거머쥐었다. 카레이싱의 결과로 말복이 팀 랭킹 1위를 탈환하며 최종 왕좌에 올랐다.
금메달을 받은 비챤 감독은 “저희 드래프트 때부터 약팀이라는 소리를 들었는데 이렇게 최종 1등으로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제 드래프트 선택은 틀리지 않았다는 것이 증명됐다. 저희 팀원들 너무 고생했다. 마지막 단체전으로 1등을 하게 되어 너무 감동이다. 이제 마음 놓고 펑펑 울겠다”는 소감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