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아이콘매치 베니테스 “축구의 핵심은 밸런스”

- 실드 유나이티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이영표
– 실드 유나이티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과 이영표

“꼭 베니테스가 축구에서 밸런스를 강조했다고 말해달라”

넥슨이 개최한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이하 2025 아이콘매치)’의 최종 승리자는 실드 유나이티드였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개최된 2025 아이콘매치는 6만 4855명이라는 기록적인 관중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종료됐다.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축구 선수들이 벌이는 ‘창과 방패’ 진심 매치에 환성과 탄성이 쏟아졌다.

치열한 승부 끝에 실드 유나이티드가 2 대 1로 2년 연속 승리를 가져갔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지휘봉을 잡은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은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에 대해 “우리가 이길 수 있었던 건 상대에 비해 밸런스가 좋았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 FC 스피어 감독 아르센 뱅거 인터뷰

- 패배를 아쉬워하는 FC 스피어 감독 아르센 뱅거
– 패배를 아쉬워하는 FC 스피어 감독 아르센 뱅거

Q. 경기가 끝난 이후 소감은 어떤가?

굉장히 흥미로웠다. 전세계 최고의 레전드 22명이 모였는데, 공격 능력, 수비 능력 등 다양한 재능을 지니고 있어 흥미로운 경기가 펼쳐졌다. FC 스피어는 안정적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마지막 10분에 분위기를 내 주고 실점해서 패배했다.

패배는 정말 아쉬우나 FC 스피어도 잘 싸웠다. 실드 유나이티드의 승리를 축하한다. 다음 경기가 있다면 꼭 승리할 수 있도록 하겠다.

 

Q. 한국에도 아스날 팬이 많다. 한국의 아스날 팬에게 한 마디?

오늘 참석해주셔서 감사하다. 아스날을 오랜 시간 이끌며 운이 좋게도 전세계적인 서포트를 받았고, 이들의 응원으로 창의적인 경기를 펼칠 수 있었다. 언제나 공격적인 경기를 펼치기 위해 노력하다 보니 팬들에게 좋은 인상을 남겼고 사랑도 많이 받았다. 아스날 팬 모두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Q. 오늘 출전한 선수 중 감독 시절에 지도해보고 싶었던 선수는?

경기 중 “이 선수들을 지도했으면 어땠을까?”라는 생각을 해 봤다. 앙리, 질베르투 실바, 애슐리 콜, 피레스, 캠벨과 같은 전 아스날 선수들은 물론이고 세이도로프, 제라드, 루니 등이 떠오른다.

호나우지뉴와 카카처럼 전 세계적 선수와 함께할 수 있어 영광이었다. 특별한 이벤트를 주최한 주최측 넥슨에 감사를 표하고 싶다. 이렇게 세계적인 선수들을 한 경기에서 만나는 것은 커리어 역사상 처음이다.

 

Q. 축구에서의 재미, 팀의 연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축구는 팀과 팬들의 밸런스도 중요하고 선수들 간의 밸런스도 중요하다. 오늘은 막상막하였으나 실드 유나이티드가 더 융합된 모습을 보였다. 실제로 수비수들이 공격수에 비해 오랜 시간 경기력을 유지할 수 있다.

오늘 경기에서는 FC 스피어의 선수들도 선수들이지만, 개인적으로도 실점 이후 제 판단 미스가 있었다. 실드 유나이티드가 좀 더 나은 결정을 적절한 타이밍에 내렸고, 제가 지도를 더 잘 했으면 더 좋은 결과를 냈을 것 같다.

 

■ 실드 유나이티드 라파엘 베니테스 감독 인터뷰

- 밸런스를 강조한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 밸런스를 강조한 실드 유나이티드 감독 라파엘 베니테스

Q. 경기가 끝난 이후 소감은 어떤가?

수비수와 공격수 간의 대결이라는 콘셉트 자체가 굉장히 재미있었다. 작년 실드 유나이티드였던 세이도르프가 FC 스피어로 이적한 서사도 흥미를 더했다. 선수들과 감독 모두 월드 클래스라, 팬들에게도 재밌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을 것이다.

 

Q. 경기에서 강조한 요소가 있다면?

항상 축구에서 밸런스를 강조한다. 수비수만 있거나 공격수만 있다면 밸런스를 잃는다. 오늘 이긴 이유도 밸런스를 더 잘 보여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승리하기 위해서는 팀으로서의 조직력이 가장 중요하며, 공격수와 수비수의 균형이 필요하다. 


Q. 현역 시절의 모습을 가장 잘 보여준 선수는?

모든 선수들이 각자의 순간마다 번뜩이는 장면, 퀄리티를 보여줬다. 경기 후 제라드와 대화했을 때 “옛날에 보였던 경로대로 움직이지 못해 아쉽다”고 말하기도 했다.

하지만 카시야스는 훌륭한 선방으로 활약했고, 이영표와 박주호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특히 박주호는 벤치에서 시작해 교체 후 득점까지 해냈다. 현역 시절과 가장 유사한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Q. 득점 없이 끝난 전반전 후 하프 타임에 어떤 지시가 있었나?

제 루틴인데, 노트를 작성하면서 경기를 준비한다. 하프타임에 두 세 가지 전술 지시를 내렸다. 전반전의 경우 경기 주도권은 잡았지만 결정력이 부족했기에 더 공격적인 변화가 필요했다.

특히 활동력이 좋았던 마르키시오에게는 더 공격적인 위치에서 플레이하도록 지시했다. 결과적으로 후반전에서 팀 전체의 리듬이 살아날 수 있었다.

김영광은 라커룸에서 자신이 ‘럭키 가이’라며 강하게 출전을 어필했다. 실제로 교체 후 경기의 흐름을 바꿔 승리에 기여했다. 결과적으로 오늘 경기에서 차이를 만든 선수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