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도 못 피한 대장암·갑상선암…주의해야 할 이상 신호는 무엇? 


매년 2월 4일은 국제암연맹(UICC)이 제정한 세계 암의 날이다. 고령자 질환으로만 인식되던 암이 최근 20~30대 젊은 연령대에서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갑상선암, 대장암 환자가 늘고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20~30대 갑상선암 환자는 6만1241명으로 2020년 대비 14% 증가했다. 대장암의 경우 환자 수가 6599명을 기록하며 5년 사이 81.6%나 급증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건강검진센터(충북세종) 정진홍 원장은 “신체적으로 건강하다고 믿는 젊은 층은 암 증상을 단순히 소화기 질환이나 피로로 치부해 방치하기 쉽다”며 “암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는 추세인 만큼 젊은 층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자신의 건강 상태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층 대장암 증가의 주요 원인으로는 고열량·고지방 위주의 서구화된 식단과 달고 짠 음식을 선호하는 트렌드 등이 지목된다. 정제 탄수화물과 가공육 섭취 증가에 따른 비만율 상승도 대사 질환 유병률을 높여 암 발병에 영향을 주는 주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현재 국가암검진의 경우 대장암은 50세부터 시작하기 때문에 20~30대는 사실상 암 검진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특히 젊은 층은 암의 진행 속도가 빨라 증상을 자각해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병기가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다.


갑상선암 역시 젊은 층을 중심으로 가파른 증가세를 보인다. 20대 남성의 경우 2020년 대비 2024년 환자 수가 35% 늘었다. 이는 80세 이상 연령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증가세다. 20대 여성 또한 21.9%로 7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 폭을 기록했다. 갑상선암은 다른 암보다 생존율이 높아 착한 암으로 불리지만, 젊은 층에서 발병하면 림프절 전이 가능성이 있다. 특히 수술 후 장기적으로 호르몬을 관리해야 한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갑상선암은 아직 명확한 발병 원인이 규명되지 않았다. 다만 고칼로리 위주 식습관이 발병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이와 함께 과거에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미세한 결절까지 포착할 수 있는 진단 기술의 발달로 무증상 상태에서 조기 발견된 사례가 증가한 것도 주된 증가 요인으로 꼽힌다.


몸의 신호 조기 포착해 대처해야


암을 예방하려면 생활습관 교정과 선제적인 검진이 중요하다. 대장암 예방을 위해선 식단 관리가 최우선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채소와 통곡물 중심의 식단을 유지하고 햄·소시지 등 가공육 섭취는 줄인다. 규칙적인 유산소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해 암 발생의 원인이 되는 대사 증후군 위험을 낮춰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원인 불명의 배변 습관 변화, 급격한 체중 감소가 이어진다면 검진 권고 연령 이전이라도 정밀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갑상선암 역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대체로 특별한 증상은 없으나 일부에선 목 부위 통증, 쉰 목소리, 음식물을 삼키기 힘든 연하곤란 등의 압박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으니 이상 징후가 감지되면 즉시 검진을 받도록 한다. 정진홍 원장은 “젊은 층은 고령층보다 암세포의 분열 속도가 빨라 진행이 매우 급격하게 이뤄지는 경향이 있다”며 “발병률 상승 추세를 고려할 때 스스로 내 몸의 신호를 조기에 포착하고 대처하려는 선제적이고 적극적인 건강관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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