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72만원→3751만원 ‘뚝’…실연비 22km 나오는 ‘그랜저 킬러’

기아가 K8 하이브리드의 재고 처분을 위해 이례적인 수준의 대대적인 할인 정책을 펼치며 소비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기아는 현재 K8 하이브리드 재고 소진을 위한 전방위 판촉 활동에 돌입한 상태다. 기존 고객과 신규 수요층 모두를 타깃으로 하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이 동시에 운영되고 있다.

가장 기본적인 혜택으로는 ‘민생회복 특별지원’이라는 이름의 일괄 할인 제도가 있다. 이를 통해 K8 하이브리드를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일괄적으로 150만원이 즉시 할인된다. 

여기에 생산 시점에 따라 추가 할인이 더해지는데, 1월부터 4월까지 생산된 재고 차량에는 150만원, 5월 생산 차량에는 50만원이 각각 추가 할인된다.

전시차를 구매하는 경우에는 별도로 20만원의 혜택이 더해지며, 현대카드 ‘세이브오토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최대 50만원 상당의 포인트 할인을 적용받을 수 있다. 여기에 법인 명의로 묶어 계약할 경우 최대 40만원의 추가 할인도 가능하다.

기아 인증중고차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 기아 차량을 매각하고 K8 하이브리드를 신차로 출고하는 고객에게는 50만원의 보상 할인도 제공된다. 이와 함께 하이브리드 차량 구매 시 적용되는 세제 감면 혜택까지 포함하면 약 154만원의 절세 효과가 추가로 발생한다.

모든 조건을 충족할 경우 K8 하이브리드의 실구매가는 약 3751만원까지 낮아진다. 이는 차량의 상품성과 편의 사양을 고려할 때 매우 파격적인 수준으로, 국산 준대형 하이브리드 세단 시장에서 경쟁력을 다시 한 번 부각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K8 하이브리드는 지난해 8월 상품성 개선을 통해 내외관 디자인과 편의 사양에서 전반적인 업그레이드가 이뤄졌다. 

전면부에는 수직형 주간주행등과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이 조화를 이루며 존재감 있는 인상을 연출하고, 측면은 길어진 차체와 유려한 캐릭터 라인을 통해 역동성과 고급스러움을 동시에 전달한다.

후면부 역시 리디자인된 리어램프와 범퍼가 전면과 조화를 이루며 세련된 마무리를 완성했다. 차체 크기는 전장 5050mm, 전폭 1880mm, 전고 1480mm, 휠베이스 2895mm로, 넉넉한 실내 공간과 탁월한 안락감을 제공한다.

특히 2열 공간의 레그룸은 준대형을 넘어 대형 세단 수준에 가까울 만큼 여유로우며, 이러한 공간 구성은 가족 단위 소비자뿐만 아니라 의전용 차량 수요까지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경쟁력을 갖췄다.

실내 디자인은 최신 트렌드를 반영해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극대화했다. 대형 파노라믹 커브드 디스플레이와 다이나믹 앰비언트 라이트가 조화를 이루며 운전자 중심의 감성적 환경을 제공하고, 12.3인치 디지털 계기판과 AVN 시스템은 하나의 패널로 구성돼 첨단 이미지를 강조한다.

상위 트림에는 헤드업 디스플레이와 전자식 변속 다이얼이 적용되며, 직관적인 조작감과 함께 프리미엄 감성을 높인다. 이와 같은 구성은 실내 공간 전반의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린다.

K8 하이브리드의 파워트레인은 1.6리터 가솔린 터보 엔진과 전기모터가 결합된 시스템으로 구성되며, 시스템 총 출력은 180마력, 최대토크는 27.0kgf.m에 달한다. 전기모터는 44.2kW의 출력을 발휘하며 리튬이온폴리머 배터리와의 조합을 통해 뛰어난 효율을 실현했다.

공인 복합 연비는 18.1km/L에 달하며, 도심 17.9km/L, 고속도로 18.2km/L로 안정적인 연비를 유지한다. 실제 주행에서는 리터당 22km 이상을 기록한 사례도 보고될 만큼 연비 효율이 돋보인다. 하이브리드 특유의 정숙한 주행감도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는 요소로 작용한다.

첨단 주행 보조 기술도 아낌없이 적용됐다. 전방 충돌방지 보조, 차로 유지 보조, 고속도로 주행 보조, 지능형 속도 제한 보조 등 주요 안전 기능이 기본 또는 선택 사양으로 제공되며, 고급 트림에서는 디지털 키, 원격 스마트 주차 보조, 메리디안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등 고급 사양도 포함된다.

기아는 이번 재고 할인과 함께 K8 하이브리드의 고급화된 상품성을 부각시켜 판매 확대를 노리고 있다. 실제로 이러한 프로모션은 하반기 내수 시장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