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퇴근 20km 한 달 기름값이 3만원”…2천만원에 사는 G80 킬러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세단의 인기가 한풀 꺾였다는 시장 분위기 속에서도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예외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높은 연료 효율과 준대형 세단 특유의 품격, 그리고 하이브리드 특성이 주는 정숙함이 맞물리며 중고차 시장에서 다시금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17일 오토경제가 현대차 인증중고차 플랫폼 하이랩의 7월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한 달간 가장 많이 거래된 하이브리드 세단은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로 분석됐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2019년부터 2022년식 모델 기준으로 거래 대수가 982대를 기록해 뚜렷한 수요를 입증했다.


구매 접근성도 강점으로 꼽힌다. 3만km 내외의 저주행 차량은 2530만원대 초반에서 시세가 형성돼 있고, 5만km 전후의 매물은 2400만원대부터 시작된다. 


반면 10만km를 넘는 고주행 차량은 2000만원 초반에서 거래돼 실속형 소비자들의 관심을 끈다.


체감 효율성은 수치 이상의 만족을 준다. 공인 복합연비는 L당 16.2km지만, 실제 도심 주행에서는 L당 18~20km에 달한다는 후기가 많다. 출퇴근 왕복 20km 기준 한 달 연료비가 3만원 수준인 셈이다.


네이버 마이카 오너평가에서도 연비 항목이 평균 9.4점을 기록해 하이브리드 특유의 경제성이 높이 평가되고 있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은 2.4리터 가솔린 엔진과 38kW 전기모터의 조합이다. 


시스템 총 출력은 159마력, 최대토크는 21kg.m으로 일상 주행과 장거리 모두 안정적인 성능을 발휘한다. 


6단 자동변속기와 결합돼 전환 과정이 매끄럽고 주행 질감도 정제됐다.


차체 크기는 전장 4990mm, 전폭 1875mm, 전고 1470mm, 휠베이스 2885mm로, 동급 중에서도 여유로운 공간을 제공한다. 


뒷좌석은 패밀리카 용도로도 충분하고, 트렁크 역시 배터리 배치 효율화를 통해 적재 활용성이 높다.


내부는 2019년 페이스리프트 이후 한층 고급스러워졌다. 


와이드 디스플레이와 디지털 계기판, 고급 가죽 시트가 기본 적용돼 시각적인 만족감을 높였으며, 상위 트림에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와 헤드업 디스플레이, 통풍·열선 시트 등이 추가돼 상품성이 강화됐다.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자동차]


정숙성은 이 모델을 대표하는 장점으로 꼽힌다. 전기모터 구동 시 소음이 거의 없으며 엔진 및 노면 소음 유입을 억제해 고급 세단에 걸맞은 승차감을 제공한다.


외관 역시 당시 현대차 디자인 언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대형 라디에이터 그릴과 슬림한 LED 헤드램프는 지금 보더라도 세련된 인상을 남긴다. 


시간이 지나도 촌스러움이 덜해 중고차 시장에서 선호도가 유지되는 이유다.


결국 더 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가격 경쟁력, 연비 효율, 상품성, 디자인 완성도라는 네 가지 요소가 균형을 이룬 모델로 평가된다. 


연료비 절감과 낮은 고장률까지 감안하면 그랜저 IG 하이브리드는 여전히 믿고 선택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세단으로 자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