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기] 알케론, 흥행 가능성 농후한 배틀로얄 게임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출신 개발자 롭 팔도, 조시 모스케이라, 닉 카펜더 3인이 설립한 본파이어 스튜디오가 마침내 신작을 출시한다. 지난 2016년 설립된 이후 약 9년 만이다.

야심차게 준비한 신작의 타이틀명은 ‘알케론’이다. 팀 기반 PvP, 쉽게 말해 배틀로얄 게임이다. 지난 7월 하이브IM에서 사명을 바꾼 드림에이지가 한국, 일본 지역 퍼블리싱을 담당한다. 

최근 드림에이지는 서울 중구에 위치한 젠지 GGX에서 알케론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게임톡은 행사에서 알케론의 시연 빌드를 미리 체험하는 기회를 얻었다. 그리고 게임의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 탑다운뷰 빌드 메이킹 배틀로얄 

- 탑다운 배틀로얄이라는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웠다 
– 탑다운 배틀로얄이라는 독특한 게임성을 내세웠다 

알케론은 탑다운이라는 독특한 시점의 배틀로얄 게임이다. 대부분의 유저들은 알 수 없는 위화감이 들 수 있다. 아무래도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배틀로얄은 FPS나 TPS, 혹은 쿼터뷰를 사용해 넓은 화면을 볼 수 있게끔 만들었기 때문이다.

외부 시야가 극도로 제한되는 시점 특성상 게임 시작 전에는 묘한 거부감이 들 수 있다는 의미다. 그리고 에임을 조준하는 방식도 탑다운 방식이기 때문에 어딘가 불편한 감이 없지 않다. 하지만 보기와는 다르게 꽤 매끄럽게 진행된다. 

게임 구조는 여타 배틀로얄 장르와 동일하다. 모두가 평등하게 맨몸으로 시작해 필드를 탐색하며 아이템을 파밍한 뒤 마지막 생존자가 되기 위해 전투를 벌인다. 시간이 지날수록 장기장으로 인해 안전 구역이 줄어드는 것도 동일하다. 

랜딩 포인트 설정 역시 다른 배틀로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낙하 방식의 랜딩과 콘셉트만 다른 정도다. 출발 지역이 정해지면 원 형태로 전장의 안개가 점점 밝혀진다. 밝혀진 구역 중 하나를 선택해 내릴 수 있다. 한 게임에 총 45명의 플레이어, 15개 팀이 함께한다. 

- 알케론의 맵 구조 
– 알케론의 맵 구조 

명확한 차이가 있다면 아이템 파밍 구조다. 일반적으로 슈터 기반의 배틀로얄은 완제품의 총기, 헬멧과 방탄, 그리고 각종 가젯을 파밍한다. 하지만 각 아이템 간의 시너지 등의 상호작용은 없다. 플레이어 캐릭터의 외관만 다를 뿐 별도의 스킬이나 능력을 가진 영웅도 아니기 때문에 초반에는 정말 바닥부터 시작한다. 

알케론은 아니다. 소지할 수 있는 아이템은 무기 2개와 장신구 2종으로 최대 4개다. 그리고 각각의 아이템은 특정 카테고리로 분류되고, 카테고리 내 아이템 2종을 맞추면 그에 맞는 세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효과는 2세트와 4세트 효과가 존재한다.

아이템을 어떤 식으로 조합하냐에 따라 다양한 빌드를 만들어 갈 수 있다. 2세트 효과를 가진 서로 다른 세트 2개를 사용하거나, 한 종류의 장비를 모두 모아 4세트 효과를 쓸 수 있다. 아울러 4세트를 모으면 장비에 해당하는 캐릭터로 변신할 수 있고, 추가 능력을 얻는다.

또한, 여타 배틀로얄과 달리 상점 시스템이 존재한다. 주변에 중립 몬스터를 처치하고 돈을 벌어 필드 곳곳에 위치한 상점에서 각종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다. 배틀로얄이라는 장르 안에 MOBA에서 볼법한 시스템이 들어가 있는 셈이다.

-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들이 존재하고 각각 세트 효과를 보유했다 
– 다양한 카테고리의 아이템들이 존재하고 각각 세트 효과를 보유했다 

 

 ■ 교전을 권장하는 어그레시브한 게임 시스템 

- 초반부터 매우 치열하게 교전이 발발한다 
– 초반부터 매우 치열하게 교전이 발발한다 

알케론은 전투를 매우 장려한다. 그렇지 않은 플레이어가 있더라도 각종 시스템들로 인해 전투가 자주 발생하게끔 만들어놨다. 다양한 보상을 주는 퀘스트, 그리고 자기장 시스템 등의 요소 대부분이 교전 발발의 원인이 된다. 

퀘스트는 특정 오브젝트를 모두 수집하거나 몬스터를 잡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하지만 퀘스트 보상이 상당히 뛰어나다. 한 번에 많은 종류의 아이템을 제공하는 덕분이다. 이런 이유로 더 좋은 보상을 위해 퀘스트 지역으로 유저들이 몰릴 수밖에 없다.

자기장 시스템도 독특하다. 대부분의 배틀로얄에선 일정 시간이 지난 뒤 가장자리부터 안전지대로 자기장이 좁혀온다. 하지만 알케론의 자기장은 시간이 만료되면 안전구역을 제외한 나머지 구역이 한 번에 뒤덮히는 구조다. 

첫 번째 자기장부터 틱 대미지도 꽤 강력한 편이고, 회복 아이템의 소지 개수도 한정돼 있기 때문에 사실상 존버 플레이가 불가능하다. 미리미리 안전 구역에 가 있지 않으면 큰 낭패를 보게 되는 구조다.

- 층을 오르며 강제적으로 인원을 걸러내는 구조다 
– 층을 오르며 강제적으로 인원을 걸러내는 구조다 

또한, 안전 지대인 ‘비콘’은 그 넓이가 인원수에 비해 좁다. 비콘은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한 일종의 엘레베이터다. 알케론은 하나의 세션이 3개 층으로 분리돼 있고, 전투를 반복하며 그 수의 절반만큼 탈락하며 위로 올라가 마지막 3층에서 최종 우승팀을 가린다. 

즉, 비콘에 들어온 이상 “지금부터 서로 죽여라” 상태가 된다.. 일종의 선별 시험인 셈이다. 다른 배틀로얄과 달리 현재 인원의 절반은 시스템적으로 무조건 탈락하게 된다. 남은 인원을 다음 층으로 올려 보내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초반 어느 정도 아이템 세팅이 끝나면 그 이후부터는 전투의 연속이다. 탑다운뷰라 시야는 좁아도 발소리 등의 사운드 플레이도 가능하고, 와드 등의 가젯도 있어 미니맵을 통해 상대를 파악할 수도 있다. 

전투를 적극적으로 권장하는 시스템 때문에 초반부터 굉장히 스피디한 전개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 초반부터 끝까지 상대 팀과 자주 맞닥뜨리기 때문에 교전을 좋아하는 배틀로얄 유저라면 한 번 찍먹해보는 것을 추천한다. 

-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비콘 안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 
– 다음 층으로 올라가기 위해 비콘 안에서 치열한 전투가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