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겜평줍줍] 붕괴 넥서스 아니마 “오토체스는 진짜 아니다”

“그래픽, 오픈월드 볼 만해”

“메인 콘텐츠인 오토체스가 총체적 난국”

“때깔 예쁜데 전투는 졸리다”

“스토리 진행 방식 나쁘지 않다“

호요버스 신작 ‘붕괴 넥서스 아니마’가 호요버스 이름값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래픽이나 스토리 전개 방식 등은 나쁘지 않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는 반응이다.

붕괴 넥서스 아니마는 붕괴 스타레일에 이어 공개된 붕괴 시리즈의 6번째 작품으로, 아니마 육성 어드벤처 전략 장르 게임이다. 광대한 오픈월드에 오토체스 전투 방식을 도입해 색다른 수집형 어드벤처를 선보인다.

호요버스는 지난 5월 붕괴 스타레일 2주년 콘서트에서 붕괴 넥서스 아니마의 티저 영상을 공개하고 지난 17일부터 첫 번째 CBT를 열었다. 원신, 붕괴 스타레일, 젠레스 존 제로 등 퀄리티는 보장하는 호요버스 게임이었기에 깜짝 공개에도 많은 이들이 기대감을 안았다.

뚜껑을 열어 본 붕괴 넥서스 아니마는 다소 실망스러운 모양새다. 오픈월드와 맵 디자인, 모델링 퀄리티야 신작 게임답게 좋은 퀄리티를 자랑했지만, 정작 콘텐츠의 핵심인 오토체스 시스템이 문제라는 지적이다.

오토체스 배틀을 통해 아니마를 수집하고, 수집 후 육성한 아니마로 덱을 꾸리고 다시 배틀한다는 콘셉트는 일견 포켓몬 게임과 유사하다. 캐릭터들은 아니마들에게 초반 버프를 주는 것 외 전투에서 아무런 역할도 수행하지 않는 일종의 트레이너 역할이다. 

결국 아니마로 수행하는 오토체스 배틀이 게임의 핵심이다. 직접 체험한 결과 붕괴 넥서스 아니마의 전투는 오토체스조차 아니었다. 확률 싸움이나 자원 관리 개념이 없으며, 수집하고 육성한 아니마로 조합 짜서 자동 전투 돌리는 게 전부다. 플레이어의 전략이 관여할 여지도 크지 않다.

진득한 전투가 아니라 아니마를 찾아 터치하고 오토체스로 전환하는 방식이니까 콘텐츠 흐름에서도 불협화음의 연속이었다. 메인 콘텐츠가 지루해서 꾸준히 플레이할 동력을 찾기가 어려웠다. 

오픈월드 필드 완성도, 탐험과 수집 요소 등은 훌륭했다. 테스터들 사이에서도 호평이 자자하다. 특히 플레이어의 능력치에 따라 반응 분기가 열리고, 선택에 따라 퀘스트 결말이 바뀌는 인터랙티브 진행 방식은 테스터 대부분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최적화는 보완할 필요가 있었다. “7800X3D, RTX 4080s인데도 툭하면 스터터링, 프리징이 걸리는 게 말이 되냐”, “RTX 4070인데 프레임이 너무 튀어서 없던 멀미가 생기겠다” 등의 후기가 줄을 이었다.

이에 테스터들 사이에서 붕괴 넥서스 아니마의 평가는 “CBT 감안해도 이 전투 방식은 아니다”, “메인 콘텐츠가 너무 졸리다”, “아직 출시하려면 멀었다”, “미완성이라서 평가하기도 시기상조다”, “최적화도 아직 한참 남았네”, “그래픽이랑 진행 방식은 마음에 든다”, “그래도 캐릭터는 귀엽고 예쁘다”, “키레네가 나오는데 무엇이 문제인가”로 정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