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게 진짜 초가성비죠”…4천만원 ‘대세’ 패밀리카, 뭐길래

중국 전기차 브랜드 BYD가 내놓은 세 번째 도전장이 한국 시장에서 적지 않은 파장을 예고하고 있다.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새롭게 등장한 중형 전기 SUV 씨라이언 7이 4000만원대 초반 실구매가와 향상된 주행 감각으로 국산 전기차에 맞설 준비를 끝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BYD코리아는 씨라이언 7의 인증 절차와 환경친화적 자동차 고시 등재를 마쳤으며 현재는 전기차 보조금 산정만 남겨둔 상태다. 


출고를 서두르는 고객을 위해 예상 지원액 180만원을 선지급하고 이후 확정액에 따라 차액을 보전할 방침이다.


씨라이언 7의 가장 큰 무기는 가격이다. 판매가는 449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보조금 적용 시 실구매가는 4300만원대, 상황에 따라 4000만원 초반까지 낮아질 수 있다. 


이는 현대 아이오닉 5 롱레인지나 기아 EV6 롱레인지보다 약 1000만원 저렴한 수준이다.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차체 크기도 경쟁 모델에 뒤지지 않는다. 전장 4830mm, 휠베이스 2930mm로 동급을 뛰어넘는 공간성을 확보했다. 


평평한 바닥 구조와 셀투바디(CTB) 기술 덕분에 2열 레그룸은 대형 세단급으로 넓고, 트렁크는 최대 1769리터까지 확장 가능하다.


디자인은 쿠페형 실루엣을 바탕으로 LED 주간주행등과 입체적 범퍼 라인을 전면에, 슬림 리어램프와 볼륨감 있는 테일게이트를 후면에 배치했다.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실내는 D컷 스티어링 휠, 15.6인치 디스플레이, 파노라믹 글래스 루프를 포함해 고급감을 살렸다.


BYD가 강조하는 주행 성능도 눈에 띈다. 최고출력 230kW, 최대토크 380Nm를 발휘해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까지 6.7초 만에 도달한다. 


기존 BYD 모델에서 아쉬웠던 하체 세팅을 개선해 방지턱 통과나 고속 주행에서도 안정적이며 롤링 억제 능력도 향상됐다.


82.5kWh 용량의 LFP 블레이드 배터리는 1회 충전 시 398km를 달릴 수 있다. 


저온 환경에서도 385km 수준을 유지해 계절에 따른 주행거리 하락폭이 크지 않다. 서울에서 속초까지 왕복이 가능한 실주행 성능을 확보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전성은 글로벌 테스트에서도 입증됐다. 씨라이언 7은 유로앤캡과 호주 ANCAP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획득했다. 


국내 사양에도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 이탈 조향 보조, 교차 충돌 제동 보조, 3D 서라운드 뷰 모니터가 기본 장착된다.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씨라이언 7. [사진=BYD코리아]


승차감은 국산 전기 SUV와 비교해도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다. 요철이나 방지턱을 넘을 때 충격을 부드럽게 흡수하며 고속 주행 안정성도 개선됐다. 


무거운 전기 SUV의 약점으로 꼽히는 롤링 현상도 억제해 편안함과 안정성을 동시에 잡았다.


다만 디자인 독창성은 아쉬움이 남는다. 폭스바겐 ID 시리즈와 유사하다는 평가와 함께, 후면부의 BYD 로고가 한국 소비자에게 거부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 대비 상품성은 뚜렷하다. 4000만원대 초반에 이 정도 크기와 성능, 공간을 제공하는 전기 SUV는 현재 국내 시장에서 찾아보기 어렵다. 


BYD가 브랜드 이미지를 극복한다면 잠재적인 수요층을 빠르게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