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국대병원, AI ‘스냅피’로 뇌졸중 치료 결정 최대 110분 빠르게


건국대학교병원(병원장 유광하)이 급성기 뇌졸중 환자의 신속한 진단과 치료 결정을 돕기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분석 플랫폼 ‘스냅피(SNAPPY·Stroke Network Application for You)’를 도입했다고 26일 밝혔다.


스냅피는 뇌졸중 환자의 CT·MRI 영상을 자동 분석해 ▶뇌경색 중심(infarct core) ▶관류 저하 영역 ▶반음영(penumbra) ▶대혈관폐색(LVO) 위험도 ▶뇌출혈 여부 ▶ASPECTS 점수 등을 신속히 산출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응급 상황에서 보다 빠르고 객관적인 근거로 치료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


실시간 알림·의료진 간 채팅·환자 상태 공유 등 협진 워크플로우도 지원한다. 촬영한 의료영상은 클라우드 기반 뷰어(Viewer)에서 즉시 확인 가능하며 분석 결과는 병원 PACS(의료영상저장전송시스템)와 연동돼 의료진 간 실시간 공유가 가능하다.


건국대병원은 이번 시스템 도입으로 영상 촬영 → AI 분석 → 진단 공유 → 치료 결정에 이르는 과정을 대폭 단축해 기존보다 최대 110분 빠르게 치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장애를 줄이는 데 큰 의미가 있다.


영상의학과에서 뇌졸중 환자의 신경중재치료를 맡는 노홍기 교수는 “스냅피의 도입은 뇌졸중 진료의 속도와 정확성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는 전환점”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고 응급의료 수준을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