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다가오는 폐암, 꼭 알아야 할 6가지 정보

폐에는 통증 신경이 적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출처: Gettyimagesbank]

폐에는 통증 신경이 적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출처: Gettyimagesbank]
폐에는 통증 신경이 적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출처: Gettyimagesbank]

폐암은 국내 암 사망 원인 1위이자 ‘침묵의 암’으로 불린다. 초기에 특별한 증상이 없어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정기검진과 조기 진단이 생존율을 좌우한다. 강동경희대병원 이정미 교수와 함께 폐암에 관한 주요 정보를 짚어본다.

① 조기 폐암 5년 생존율 80%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폐암 환자의 5년 상대 생존율은 41% 하지만 전이가 없는 조기 폐암은 80%까지 생존율이 올라간다. 조기 진단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수치다.

②환자의 36%는 비흡연자
흡연은 가장 큰 위험 요인이지만 국내 폐암 환자의 36%는 비흡연자다. 여성 비흡연자가 특히 많다. 공기 오염, 라돈, 간접흡연, 직업적 노출, 가족력 등 다양한 원인이 작용한다.

③신경 적어 초기 증상 거의 없어 
폐에는 통증 신경이 적어 초기에는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 기침·가래 같은 증상도 흔한 호흡기 질환으로 착각하기 쉽다. 실제로 환자의 상당수가 건강검진이나 다른 질환 검사 중 우연히 발견된다.

④지속적 기침과 체중 감소
암이 진행되면 호흡곤란, 지속적 기침, 혈담, 체중 감소 등이 나타난다. 전이되면 두통(뇌), 뼈 통증(골), 하지마비(척추) 등 다양한 증상이 동반된다. 증상이 나타났다면 이미 진행된 경우가 많다.

⑤저선량 흉부 CT로 조기 진단
저선량 흉부 CT는 초기 병변을 잡아내는 핵심 검사다. 경피적 생검·기관지 내시경·EBUS(초음파 기관지 내시경) 등으로 확진한다. 유전자 검사로 변이 여부를 확인해 표적치료제·면역치료제 등 맞춤 치료 전략을 수립한다.

⑥수술ㆍ표적치료제 등 다양
조기 발견 시 수술하면 완치율이 높다. 표적치료제는 유전자 변이 환자에서 효과적이며 부작용이 적다. 면역치료제는 PD-L1 단백질 발현이 높은 환자에게 적합하다. 항암·면역·표적 치료를 순차·병합 적용하는 것이 최근 표준 치료다.

“폐암은 늦게 발견되면 예후가 나쁘지만, 조기 발견 땐 완치도 가능합니다. 증상이 없어도 고위험군이라면 반드시 저선량 CT로 정기 검진을 받으시길 권합니다. 치료를 시작하는 용기가 생존율을 바꾸는 첫걸음입니다.” -이정미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