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엇 게임즈 ‘리그 오브 레전드(LoL)’ 국내 최강을 가리는 무대에서 젠지(Gen.G)가 ‘첫 단일 시즌 챔피언’에 오르며 왕좌를 되찾았다.
젠지는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우리은행 LCK 파이널 결승전에서 디펜딩 챔피언 한화생명e스포츠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지난해 LCK 서머 결승전에서 한화생명에 당했던 2대3 패배를 설욕한 값진 승리였다.
올해 LCK는 스프링과 서머 시즌으로 나뉘던 체제를 단일 시즌제로 개편했다. 젠지는 정규 리그에서 29승 1패라는 압도적인 성적으로 1위를 차지한 데 이어 결승전까지 제패하며 ‘첫 단일 시즌 챔피언’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앞서 국제 대회인 MSI(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와 e스포츠 월드컵(EWC)를 휩쓴 젠지는 국내 리그마저 석권하며 올해 최강자로서 입지를 굳혔다. 이제 남은 목표는 중국에서 열리는 2025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트로피뿐이다.
결승전은 치열한 한타와 전략 싸움의 연속이었다. 1세트에서 한화생명이 ‘피넛’ 한왕호의 활약으로 초반 기세를 잡았지만 젠지는 ‘룰러’ 박재혁의 현란한 컨트롤과 ‘쵸비’ 정지훈의 안정적인 운영으로 승부를 뒤집으며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 역시 팽팽한 흐름 속에 한화생명이 오브젝트 싸움에서 앞서 나갔으나, 후반 교전에서 젠지가 극적으로 넥서스를 공략하며 연승을 이어갔다.
한화생명은 3세트에서 ‘제카’ 김건우가 활약하며 분위기 반전을 이끌었고, 오브젝트와 킬 수에서 모두 앞서며 한 세트를 만회했다. 그러나 4세트에서 젠지는 침착하게 기회를 노렸다. 초반에는 불리했지만 경기 30분 바론 한타를 기점으로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바론 스틸과 억제기 파괴가 균형을 깨뜨렸다. 이 과정에서 ‘제우스’ 최우제가 돌발적인 플레이로 데스를 기록하며 젠지의 기세를 더욱더 끌어올렸다. 이에 젠지는 마지막 미드 라인 교전에서 승리하며 최종 세트 스코어 3대1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젠지는 삼성 갤럭시 시절을 포함해 통산 6번째 LCK 정상에 올랐다. 단일 시즌제 개편 첫 챔피언으로 이름을 새긴 젠지는 10월 개막하는 롤드컵에 LCK 1번 시드로 출전, 세계 정상을 향한 도전을 이어간다.